태풍 피해 교회 찾아 구호금 전달하고 위로

서현교회 청년대표가 태풍 피해를 입은 화순 경복교회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서현교회 청년대표가 태풍 피해를 입은 화순 경복교회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전남 화순군은 올 여름 거듭된 태풍의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이다. 서울 서현교회(이상화 목사)가 폐허로 변한 터전 앞에서 낙심한 지역교회와 주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몸짓을 시작했다.

서현교회 교역자들과 청년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9월 12일 화순을 찾아갔다. 봉사단은 화순서현교회 김순철 목사의 안내로 안심교회(이헌권 목사)와 경복교회(배병현 목사) 그리고 화순읍 벽라리의 이재민 가정 두 곳을 방문했다. 교회들에는 각 300만원씩, 가정들에는 각 200만원씩의 구호금을 전달했다.

경복교회는 예배당이 침수되는 피해를, 안심교회는 교회 뒷산의 붕괴로 예배당과 사택에 흙이 밀려들어오는 피해를 입었다. 태풍 장미가 가져온 재난이었다. 이 때문에 벽라리의 가정들도 산에서 내려오고, 하천에서 역류한 물에 잠겨 가재도구가 유실되는 등 큰 어려움을 당했다.

피해 교회와 가정들은 당장 급한 데를 손볼 수 있는 구호금도 반갑지만, 조만간 이루어질 서현교회의 다음 방문에도 큰 기대를 품는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청년들은 현장의 피해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대로 동역자들과 함께 팀을 꾸려 다시 화순을 찾아올 계획이다.

봉사단을 인솔한 박요셉 목사는 “청년들이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보람을 느끼며, 약한 이웃들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현장을 경험하도록 봉사단 사역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성 섬김이 아니라 현장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채워주는 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미 서현교회에서는 어느 권사가 봉사단 활동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성금을 기부하고, 충분한 재정도 확보해 둔 상태이다.

이상화 목사는 “팍팍한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청년들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럴수록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통해 이웃들과 공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청년봉사단이 좋은 계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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