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위대한 설교가 중의 한 사람이었던 찰스 해돈 스펄전의 설교의 모범을 고찰하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예수비전교회(도지원 목사)는 9월 7일 예수비전교회와 온라인으로 ‘찰스 해돈 스펄전의 설교와 목양’을 주제로 모임을 갖고 스펄전의 그리스도 중심이면서 청중의 형편을 살폈던 균형있는 설교의 태도를 본받자고 제안했다. 주제강연을 한 도지원 목사는 “스펄전 목사는 정식 신학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고 20대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목회의 열매는 놀랍도록 풍성했다”면서 “이는 그가 교리와 경건이 쇠퇴하는 당시 상황에서 복음에 나타난 은혜의 교리들을 명료하고 열정적으로 설교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도 목사는 스펄전은 설교본문을 택할 때 연속적 강해 설교를 지양했으며 늘 기도하면서 본문을 구했고 성도들의 상황을 주의깊게 살폈다고 강조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구하려는 동시에 성도들의 삶의 죄가 되는 부분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말씀을 통해 다뤄줘야 하는지를 고민했다는 것이다. 또 도 목사는 스펄전은 늘 신학적으로 바로 서서 풍성한 은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스펄전의 신학과 설교’를 주제로 강연한 김지혁 교수(국제신대)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말씀이 선포될 때 죽어가는 영혼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말씀으로 변화되어 중생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강단의 부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스펄전은 죽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생생하게 선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스펄전은 구원을 받기 위해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슨 일을 이루어주셨는지에 대해 복음을 설교하려고 했다”면서 “스펄전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복음이 올바로 선포된다면 오늘날에도 청중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고 주장했다.

서문강 목사(중심교회)는 ‘스펄전 설교의 3대 강조점’을 제목으로, 스펄전 설교에는 ‘복음의 교리 정론’, ‘교리와 함께 하는 은혜의 능력’, ‘교리와 은혜의 체험이 낳는 결단과 실천의 독려’라는 3대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모든 참된 설교자들의 설교에는 언제나 그런 특성이 배어 있다”면서 “강단의 설교는 너무 가벼워서는 안되며 설교를 통해 ‘복음의 능력과 그 은혜와 그 구원의 영광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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