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주민 세례.
라오스 주민 세례.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폴리 현숙, 이하 VOM)가 사회주의국가 라오스에 10만권의 성경을 보내기로 하고 관심있는 교회들과 개인의 참여를 요청했다. VOM은 라오스 내 교회의 급성장에 따라 신약성경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면서 향후 9개월 내에 10만권의 성경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VOM은 라오스의 기독인들은 현재 25만명이며 최근 한 지역에서 6개월 동안 50개 이상의 교회가 개척될 정도로 복음의 진전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회주의 국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현지 교회는 늘 핍박 속에 놓여있으며 성경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 공식적인 루트로 성경을 구입하기 어렵고, 일부 현지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라오스복음교회’를 통해서만 성경이 보급되고 있다. 그나마 소수의 성경책을 입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량 배포의 경우에는 사회적 문제가 된다.

라오스교회 교인들은 전도자들의 열정적인 전도도 신앙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조직교회의 모델을 본 적이 없다. 신학교도 없고 목회자도 부족해서 일반적으로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거나 부유한 사람이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가 되고 있다. 마을에 교회 건물을 세운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기독교인이 되면 정부에서 할당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병원 치료나 교육을 거부당하지만 신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성경은 갈급한 심령을 적셔주는 유일한 생수와도 같은 것이다.

폴리현숙 대표는 “라오스교회 신자들에게 성경은 매우 소지하고 싶어하는 책”이라면서 “특히 신약성경이 인기가 있는 것은 두께가 얇아서 당국자들이나 이웃들에게 들키지 않고도 성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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