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도너, 함께 사랑마음 알려 생명 살려요”
“아임도너, 함께 사랑마음 알려 생명 살려요”
사랑의장기기증, 챌린지 진행
  • 정원희 기자
  • 승인 2020.09.1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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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장기기증운동도 타격을 입었다. 대면 홍보가 어려워지면서 장기기증 서약 참여가 급감한 것인데, 장기이식 대기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에서는 기존 서약자들이 자발적으로 생명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임도너 챌린지에 참여한 유명인들이 SNS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인증한 모습. (왼쪽부터)오영환, 김정재 의원, 양준혁, 김정화, 송중근 씨.
아임도너 챌린지에 참여한 유명인들이 SNS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인증한 모습. (왼쪽부터)오영환, 김정재 의원, 양준혁, 김정화, 송중근 씨.

장기기증 서약 참여 인증
비대면 SNS 캠페인 전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 목사)가 9월 한 달간 ‘아임도너(I’M DONOR)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매년 장기기증의 날(9월 9일)을 전후해 걷기대회, 기증인 초상화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SNS 캠페인을 통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독려에 나선 것이다.

아임도너 챌린지는 SNS에 자신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인증해 주변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는 캠페인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증 또는 장기기증 의사를 표시한 신분증 등을 게시하면 된다. 장기기증의 날인 9일 하루 동안 21대 국회의원 중 40명이 캠페인에 동참한 것을 비롯해 前 야구선수 양준혁 씨, 배우 황보라 씨, 가수 류지광 씨, 개그맨 송준근 씨, 방송인 에바 포피엘 씨 등 유명인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이들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감과 함께 장기기증의 의미와 가치, 장기기증인에게 보내는 존경의 메시지 등을 전하며 생명나눔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고, 각 게시글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이 달며 공감을 표시했다.

박진탁 이사장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더욱 되새기게 된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장기기증의 참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아임도너 챌린지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 대면 캠페인 부재
장기기증 서약 급감…SNS 돌파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6월 신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854명을 대상으로 참여 동기를 조사한 결과, ‘가족이나 지인의 추천’이라고 답한 사람이 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었다’는 응답자도 7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월 가수 로꼬(권혁우) 씨가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본인의 SNS 계정에 인증한 뒤 이틀 간 신규 희망등록자가 1000여 명으로 급증했고, 8월에는 방송인 장성규 씨가 역시 SNS를 통해 장기기증을 서약했다고 공개하자 다음날까지 545건의 서약이 뒤따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기증 관련 대면 캠페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SNS가 침체된 장기기증운동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4만5713명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27.3%가 감소했다. 특히 2월 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이후에는 매월 신규 희망등록자 수가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이같은 추세라면 2020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초로 7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 등의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4만1262명(6월 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7.5명의 환자들이 사망하고 있다.

국내 장기기증운동은 그리스도인들이 시작했고 교회를 통해 확산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 중 기독교인의 비율이 80%에 이른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이웃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를 독려하는 생명나눔예배에 참여한 교회만도 1000곳이 넘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의 온전한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생명나눔예배는 사실상 중단됐고, 큰 비중을 차지해온 교회의 참여 감소는 결국 국내 장기기증운동의 위기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정국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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