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태 목사(흩어진화평교회)

최상태 목사(흩어진화평교회)
최상태 목사(흩어진화평교회)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거리두기 방역으로 인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온라인 총회를 열게 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요구되는 융합과 변화에 있어서 합동교단이 코로나 방역이나 온라인 총회 등의 준비나 역할에서 선두적으로 본을 보이면 좋겠다.

사상 최초 온라인 총회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결실 맺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준비이다.

목회 현장에서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 실황예배, 온라인 기도회, 온라인 교육 훈련 등 각종 사역과 모임을 역동성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준비된 화상 장비와 준비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1주도 채 남지 않은 온라인 총회이지만 최선을 다해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부 방역수칙에 따라서 총회 장소는 최첨단으로 화상 시스템이 준비된 곳에서 신구 임원들과 총회 관계자와 해당 노회 최소 인원만 모이고, 전국 약 35개 장소에서 온라인 화상 장비와 전문인이 갖추어진다면, 온라인 총회가 대면 총회보다 오히려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둘째, 금번 총회에서 다루어야 할 주요사항들을 인터넷 매체를 통해 총대들이 미리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다. 제104회 총회에서 다루었던 안건들이 어떻게 실행되었는지? 제105회 총회에 각 노회에서 상정된 헌의안들이 어떤 사항들인지? 정책이 이끄는 총회가 되기 위하여 총회 규칙개정이나 헌의된 안건들을 인터넷 매체를 통해 총대들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충분히 검토되지 않고 공론화 되지 않은 사항들이 쉽게 결의되고 개정되면, 나중에 독소 조항이 되고 악법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총회에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몇몇 총대들의 발의와 토의 등으로 진행되다가 쉽게 결의되고 끝난다는 점이다. 매년 1600여 명의 총대들이 한 장소에서 모이는 총회! 매회 1500페이지 이상 인쇄물로 쏟아지는 각종 보고서와 서류들! 그렇게 많은 총대들이 같은 장소, 정해진 시간 안에서 총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뜻을 나누고 수렴하기에는 환경적으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온라인 총회는 흩어져 각 지역에서 총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그룹이 가지고 있는 소통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회는 온라인 진행으로 인해 시간과 물질의 절약이 예상된다. 그 많은 예산, 그 많은 사람, 그 많은 에너지가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번 제105회 온라인 총회를 통해서 수정, 개정, 변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온라인 총회는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닌 시대적 요구이며 효율성 있고 내실있는 총회를 세우기 위함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이번 온라인 총회가 효율성과 실제적인 열매로 크게 나타나 앞으로도 계속 온라인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향후 교단에 정치꾼들이 사라지고 금품선거가 없어지고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가 말한 대로 신뢰를 바탕으로 역량과 성품을 갖춘 리더 즉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명감 넘치는 총회 임원과 총대들이 계속 탄생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합동교단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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