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등 4개 교단, 일정 대폭 축소한 비대면 방식 채택 … 타 교단도 고심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총회 개최를 두고 고민에 빠졌던 교단들이 결국 사상 최초 화상회의를 택했다. 9월에 총회를 여는 주요 교단 중 4개 교단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결정했으며, 나머지 교단들도 화상회의 전환 여부를 논의 중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이하 예장통합)는 제105회 총회를 9월 21일 오후 1~5시 화상으로 개최한다. 원래 총회 장소였던 서울 도림동 도림교회(정명철 목사)를 중앙 본부로 삼고 총대들은 전국 36개 거점교회에서 모인다. 중앙 본부에는 신구 임원과 영등포노회 총대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며, 거점교회 역시 1~3개 노회 별로 50명 이하만 모일 계획이다. 예장통합은 자체 개발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총회는 임원 선출 및 이취임식 위주로 끝낼 예정이다. 폐회 후 각 상비부와 위원회가 개별적으로 모여 헌의안을 심의하고 결과를 총회 임원회에 보고한다. 예장통합은 규칙에 화상회의로는 임원선출 등이 불가하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헌법 취지와 목적을 감안해 온라인 총회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헌법위원회로부터 받아냈다. 임원선거는 모바일 투표와 현장 수기 투표 등이 다 가능하지만 경선이 아닌 만큼 만장일치 추대로 끝낼 확률이 높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총회장:문수석 목사)도 9월 22일 화상으로 제105회 총회를 개최한다. 창원 벧엘교회(문수석 목사)를 중앙으로 해서 각 노회 별로 1개 채널을 만들어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는 9월 14~15일 열기로 했던 일정을 연기해 22일 하루 동안 온라인으로 연다. 중앙 본부는 미정이며, 1000여 명 총대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온라인 접속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육순종·이하 기장) 역시 제105회 총회를 10월 8일로 연기하고 온라인으로 개최할 전망이다. 기장은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될 당시 비대면 온라인 총회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거리두기가 2.5단계(수도권)로 상향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9월 4일 전국노회장단 모임을 소집해 결국 일정을 연기하며 상황을 더 지켜보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연기한 일정에서도 회의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신수인 목사)는 아직까지는 대면회의 개최에서 변동이 없지만, 화상회의가 가능한지 다양한 방법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윤재철 목사)도 임원회를 열고 일정 연기 혹은 온라인 회의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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