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스루 방식 투표 등 지침 준수 … 공약중심 선거운동 진력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 GMS) 정기총회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성공적으로 치러져서 모범이 되고 있다.

총회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00명대를 상회하는 중이었고 태풍까지 북상 중인 상황이어서 우려가 컸지만 총회는 방역지침을 잘 준수한 가운데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다. GMS는 방역총회를 위해서 장소 선정부터 회무 처리의 세밀한 부분까지 고심을 거듭했고 이런 과정에서 GMS의 리더십과 유연하고 발빠른 의사결정 능력이 효과를 발휘했다.

GMS 이사회 임원회는 8월 6일 정기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 총회 장소를 월문리 GMS선교본부가 아닌 새에덴교회로 전격 변경했다. 총회에 참석하는 이사들의 숫자가 300여명 대 이상이기 때문에 월문리 예배당에 다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8월 15일을 전후로 또다시 확진자가 폭증하자 이번에는 8월 27일 긴급이사회 임원회를 갖고 오히려 새에덴교회 총회를 포기하고 월문리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변경했다. 또 예배와 회무 처리는 본부예배당에 최소 인원만 들어가서 진행하고, 이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진행상황을 청취하도록 했다.

GMS 간사들이 이사장 선거를 위해 야외 기표소로 향하는 이사들에게 투표 용지를 나눠주고 있다. GMS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는 비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총회를 모범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GMS 간사들이 이사장 선거를 위해 야외 기표소로 향하는 이사들에게 투표 용지를 나눠주고 있다. GMS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는 비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총회를 모범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거는 기표소를 예배당 옆 잔디밭에 설치하고 드라이빙 쓰루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게 하므로 탑승자들이 차량에서 일체 하차하지 않도록 계획했다. 이사들이 차량을 이용해서 GMS 선교본부에 들어오는 순간 발열 체크를 했고 선거장소로 이동하면 비닐장갑과 마스크 및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직원들이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용지와 기념품을 나눠줬다. 이사회 임원 등 주최측 관계자들도 모두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기표소도 3곳에 분산 설치해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투표가 지연되거나 거리두기가 무너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투표 시간도 지역별로 통지해서 정한 시간에 진행하도록 안내했으며 당일날은 총회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하여 1시간 30분이나 더 앞당기는 결단을 내렸다. 철저한 드라이빙 쓰루 방식을 계획했던 야외투표는 최종 실행과정에서 기표 순간 이사들이 잠깐 차량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조정됐지만 전반적으로 야외투표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사들에게 총회자료집을 사전에 모바일로 제공해서 주요 결의인 이사회 정관개정안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했고, 총회 당일 기표 용지와 함께 정관수정 찬반 서면 투표지를 나눠 의견을 개진토록 했다.

GMS 이사가 기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GMS는 이사장 선거와 더불어 GMS 규정 찬반 투표를 함께 진행했다.
GMS 이사가 기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GMS는 이사장 선거와 더불어 GMS 규정 찬반 투표를 함께 진행했다.

선거운동도 공정했고 공약중심으로 진행돼 좋은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거전에서 볼 수 있었던 상대방에 대한 볼쌍사나운 비방이 없었고 양 후보들은 자신들의 선교비전과 공약을 문자나 정성스레 제작한 영상을 통해 알리는데 전력투구했다. GMS이사회 총회는 이사들이 선교비전을 공유하고, 선교를 위해 애쓴 후원교회나 선교사들을 격려하는 축하와 위로의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돼 많은 순서들이 생략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으며 코로나19 상황의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또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선거전에 관심을 갖고 방문함에 따라 거리두기에 민감하지 못한 일부 참석자들이 보인 것은 옥에 티였다.

이번 총회를 현장에서 준비하는데 앞장섰던 GMS행정사무총장 조기산 목사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사장 김정훈 목사님이 흔들림없이 리더십을 발휘해주시고 임원회가 좋은 결정을 해 주셔서 무사히 치러졌다”면서 “실무차원에서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여러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리허설을 반복하면서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방역에 고심을 거듭하던 중에 총회 당일 태풍으로 인한 비가 내릴 예정이라는 예보를 마주하고는 정말 간절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하나님께서 GMS를 사랑하셔서 맑은 날씨를 주시고 축복하셨다고 믿는다”고 감사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