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에 이성화 목사가 선출됐다. 9월 3일 화성 GMS선교본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성화 목사는 조승호 목사와 경선에서 310표 중 173표를 얻어 새 이사장에 선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속의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시행된 이번 선거는 모든 투표자가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선거에 임했고, 개표 현황도 20명으로 제한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번 GMS 선거는 총회임원 선거못지 않게 관심이 높았다. 예년 같으면 투표 참가자가 200명 내외인데 반해 이번에는 300명을 상회하는 이사들이 참여하여 열기가 대단했다. 거기다 후보자들은 GMS 비전과 발전에 초점을 맞춰 선거전략을 구사하여 호응이 높았다. 코로나19로 선교현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이사들의 선교열정은 그만큼 뜨거웠다.

이렇게 관심이 고조되었던 GMS 이사장 선거가 끝났다. 이와 함께 2년간 GMS를 이끌어 갈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됐다. 이들에게 부여된 책임은 여느 시기와 달리 막중하다.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정지된 지금, 무엇보다도 선교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사실이다. 선교사가 일시 철수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으며, 신규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선교방향의 전략을 달리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한 마디로 선교의 위기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어선 결코 안된다. 식상한 얘기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지금이 한국교회의 동력을 최대한 끌어낼 찬스라 여기고, 현장사역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선교사들은 현지 교회 설립과 신학교 설립 등의 기본적인 사역에서 벗어나 현지인과 함께 하는 적극적인 방향에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상당히 무기력증에 빠진 한국사회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물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다. 이럴 때 일수록 한국교회는 목소리는 낮추고, 섬김은 높인 가운데 이 사회를 품고 가려는 따스함이 있어야 한다. GMS 새 임원진에게 당부한다. 파송선교사들에게 군림하려는 이사가 아니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선교의 동역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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