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의 외침> (진리의깃발/황봉환 목사)

탐욕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고, 사치와 법정의 정의 왜곡, 가난한 자들을 무시하는 무정한 사회지도자들의 지도력과 부패. 여기에 더해 영적인 은혜를 상실하고 사회·도덕적 정의를 잃어버린 종교지도자들의 부패. 이것은 구약성경 아모스서에서 신랄하게 고발된 주전 760년경의 북이스라엘 사회상이었다. 아모스 선지자가 지적했던 당시의 사회적·종교적 타락상이 오늘의 우리 사회와 오버랩이 된다면 과연 침소봉대일까.

책 <아모스의 외침>은 2800년 전 이스라엘에 횡행했던 사회경제적 불의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그래서 물질의 풍요와 종교의 형식화로 빚어진 영적 타락에서 벗어나야 함을 다시금 아모스 선지자의 입을 빌어 외치는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침체와 윤리·도덕의 추락, 이념에 갇힌 복음, 코로나19 정국에서 사회에 비쳐지고 있는 몰상식의 민낯이 켜켜이 쌓여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한국교회에 아모스의 외침을 다시 듣고 잘못을 깨우치기를 권면한다.

황봉환 목사는 “코로나19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의 일상, 경제활동, 각종 종교활동을 멈추게 했다. 여기에 한국교회를 향한 주님의 진노하심이 숨어있다”며, “교회가 비본질적인 모든 행위를 버리고 본질적인 바른 진리 선포, 쇼(Show)같은 예배를 버리고, 기도의 열정을 다시 찾고, 이웃을 돌보고 선교의 열정을 회복해야 함을 책을 통해 깊이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자가 <아모스의 외침>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또렷하게 외치고 싶은 메시지는 복잡하지 않다. 오늘을 살아가는 종교 지도자들이 허영과 사치, 폭음과 폭식, 교만과 거만함, 성적 타락을 멈추라는 것. 그저 ‘양(羊) 냄새 찐하게 나는 목자’로서 청빈한 삶을 살아 본을 보이라는 것이다.

한편 저자인 황봉환 목사는 영국 에버딘대학교에서 신학석사에 이어 웨일즈대학교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한 이후 명지대와 관동대에서 초빙교수로, 2년간 총신대 신대원에서 겸임교수로 후학을 가르쳤다. 황 목사는 2003년부터 17년간 대신대학교에서 조직신학과 기독교윤리학을 강의했으며, 신대원장과 부총장을 역임했다. 정년퇴임 후 현재 울산 대암교회에서 교육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