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105회 총회를 앞두고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부서가 선거관리위원회다. 총회임원 입후보자의 자격여부를 심사하고 확정하여 정견발표회까지 이끄는 일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거기다 미흡한 선거규정으로 제기되는 각종 ‘민원’은 해마다 원성이 자자할 정도다. 선거관리위원들이 아무리 공정하게 처리한다해도 불만은 일상이 되어 버렸고, 무성한 억측 소문만 ‘카더라 통신’으로 폭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회기 선관위는 유독 힘들어 보인다.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 입후보자의 심사를 비롯하여 <기독신문> 사장 입후보자의 이의제기까지 선관위는 나름대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이어왔다. 목사부총회장 건은 재심청원서와 탄원서가 제출되었고, 장로부총회장과 관련해서는 돈봉투를 돌렸다는 고발장까지 접수 되었지만 단호하게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수많은 의혹들이 난무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후보자 확정은 전국교회의 커다란 관심사였다. 그만큼 선관위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선관위가 준비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도 눈높이가 높다. 해마다 반복되는 ‘깜깜이 선거’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총회임원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을 제한하는 범주가 너무 광범위하고, 각종 회의나 행사 참여에 지나치게 제재를 가하는 것은 오히려 선거의 기본을 해치는 요소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상비부나 특별위원 혹은 총회기관에서 활동하는 자들이 총회임원에 출마할 경우, 본인이 준비하고 있는 행사에 인사도 못하게 하는 것은 속히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는 총회의 각종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인재중용을 제한하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무튼 올해 선관위는 할 일이 태산이다. 교단 내 횡행하고 있는 제재중심의 선거풍토에서 벗어나 상비부장들도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거규정(안)을 수정해 주길 바란다. 힘들어도 소명감으로 마지막까지 일해주길 선관위원들께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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