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57% 응답 … 직분자일수록 “침해” 비율 높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정부가 종교집회 자제 등의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개신교인 절반 이상이 ‘종교의 자유 침해로 여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김영주 목사·이하 기사연)이 지앤컴리서치를 통해 7월 21~29일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종교집회 자제 조치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2%, ‘침해한다’는 응답은 35.5%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정부의 조치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응답률은 교회 직분에 따라 달랐다. 중직자의 49.9%, 서리집사/권찰의 39.0%, 직분 없는 신자의 29.9%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답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보수인 경우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5%인 반면, 진보인 경우 73.0%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처 능력과 관련해 현 정부를 ‘신뢰한다’는 개신교인이 전체의 73.7%로, ‘신뢰하지 않는다’(22.7%)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진보 성향의 신자들은 93.3%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기사연은 “이런 통계 결과는 사랑제일교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8·15 광화문 집회 발 확산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기사연은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의 행태가 개신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교회의 언로와 실천이 소수의 중직자에 의해 비민주적인 경로로 형성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이들의 입장이 사회적으로 도드라지는 이유는 그들이 한국교회에서 과한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개신교 신자들 대부분이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기사연은 올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한국의 정치, 경제, 환경, 평화 등의 동향 및 개신교인들의 이해 정도를 살펴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전체 인식조사 결과 발표는 10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성/연령별 개신교인 인구 기준(센서스 결과)으로 비례할당 표본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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