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은 목사의 독서대학]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요 목사의 삶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쓰는 일의 연마가 목사의 학자 됨을 이루는 길이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요 목사의 삶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쓰는 일의 연마가 목사의 학자 됨을 이루는 길이다.

‘신자가 되라, 학자가 되라, 성자가 되라, 전도자가 되라, 목자가 되라.’ 총신 교정 머릿돌에 새겨진 5대 교육지표다. 어느 하나라도 잊지 말아야 할 목사로서의 삶의 지향점을 제시해준다.

첫째, 신자 됨이다. 목회의 출발이요 초기 값에 대한 이야기다. 목사이기 전에 신자요, 신자 됨 없이 목사일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 된 지체인 목사의 첫 번째 정체성은 신자여야 한다. ‘Back to the basics’이라 했던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갈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 택함 받은 신자의 자리, 은혜의 자리를 기억해야 한다. 목사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처음 부르심의 자리가 신자의 자리임을 고백해야 한다.

둘째, 성자 됨이다. 신앙의 출발지점에서 주어진 선물인 동시에 목회의 비전이다. 성자됨은 인간관계 속에서의 목표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정체성이다. 주께서 부르시고 의롭다 하실 때 의인으로 칭함 받는다. 목사는 성도로 부름 받은 성자로 출발하여, 삶의 성자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셋째, 전도자 됨이다. 목회의 사명이며 추구할 목표다. 우리를 목사로 부르신 것은 그리스도의 도를 전하기 위함이다. 만민에게 하나님의 말씀, 그리스도의 도를 전해야 한다. 이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선행되어야 할 한 가지, 자신에게 그리스도의 도를 전하는 일이다. 설교는 대중을 향한 선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성도로서의 자신을 향한 외침이어야 한다. 목사안수 받음이 복음 전도의 종지부요 전도 대상에서의 예외일 수 없다. 전도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전도를 통해 더 깊은 교제로 나아가야 한다.

넷째, 목자 됨이다. 목회의 일상이며 맡겨진 책무다. 감당해야 할 의무며 주께서 부여하신 권리다. 목자는 공동체의 일원이요 사명을 부여 받은 자다. 목자로 부르심은 교회를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누림이 아닌 섬김의 자리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가운데서도 학자 됨은 목사에게 제일의 과제다. 목사의 목사 됨은 ‘학자 됨’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위해 목사가 될 필요는 없다. 전도자가 되기 위해 목사가 될 필요는 없다. 신자 됨도 성자 됨도 목사만의 사명은 아니다. 목자 됨도 마찬가지다. 목사 홀로 감당할 수 있는 멍에가 아니다.

학자 됨은 다르다. 목사는 말씀의 지도자로 부름 받았다. 목사의 목자 됨은 다른 모든 지도자와 성도들을 가르쳐 지키게 할 존재로 부름 받은 사명을 감당하여 완성된다. 모든 성도도 배움에 힘써야 하지만 목사의 직임과 같을 수 없다. 목사의 학자 됨은 머리로 하는 노력에 머물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목사들의 자리지킴이다. 몇 주에 걸쳐 목사의 학자 됨을 이루어가는 ‘연구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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