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서 70%가 취소 … 전문성 높여 재도약 준비해야

코로나19로 각국의 왕래가 끊긴만큼 여름철마다 활발하게 펼쳐졌던 한국교회의 단기선교도 멈췄다.

미션파트너스(대표:한철호 선교사)가 최근 225명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시대와 단기선교’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소속교회의 단기선교가 취소됐으며 대신 기도회나 국내 이주민 사역에 관심을 돌렸다”고 밝혔다. 또 “해외단기선교는 한국교회 중심으로 이뤄졌던 측면이 있기에 향후 좀 더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전문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바람을 보였다. 

성도들은 먼저 “올 여름 소속 교회의 단기선교 계획은 어떻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65%(139명)가 “취소 됐다”고 밝혔다. 14%(31명)는 “국내에서 대안적 선교활동을 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선교사 지원, 온라인을 통한 선교 및 물품 지원, 강의 및 선교훈련, 기도회 등을 했다고 알렸다. 

성도들은 “과거 단기선교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교사와의 협력(45%, 138명), 전도 등 현장사역(43%, 132명), 미전도종족 개척(6%, 18명), 현지 리더 발굴(6%, 17명) 순이라고 대답했다.<표1> 참조 반면 “단기선교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우리 중심의 선교(33%, 136명), 같은 패턴의 선교(33%, 135명), 비전트립 성격의 선교여행(26%, 110명), 선교준비 미흡(8%, 34명)이라고 반성했다.<표2> 참조 


응답자들의 대답들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단기선교가 한국교회와 선교참여자들에게 큰 유익이 됐다는 소감이었다. 교회의 다음세대 리더 발굴, 선교에 대한 마음 가짐, 전도의 훈련 등 열매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응답자들은 선교현지에도 충분한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분에 대해 응답자들은 개인의견을 통해 의료선교와 같은 전문적 사역 미흡, 단기선교 후속작업 부족, 매년 똑같은 수준의 사역 등이 반복된 측면이 있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이 국내이주민사역(36%, 140명)을 대안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도 영향력있는 사역을 하기 원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성도들은 향후 창의적 접근방법(36%, 131명)과 장단기선교(26%, 97명)의 방식으로 선교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 성도들은 “이주민사역”과 관련, 선교 자체(23%, 54명)와 이주민사역의 특수성(34%, 79명)에 대한 이해를 배양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선교의 가장 큰 장애물”은 질병(28%, 76명)보다 우리 자신(68%, 187명)이라고 답하며 현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음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 81명은 “코로나 상황에서 해외단기선교를 갈 수 없다면” 케어 및 기도회(57%, 55명), 이주민사역(32%, 30명) 순으로 활동하겠다고 답해 이주민사역을 우선으로 봤던 성도들의 답변과 차이를 보였다. 이 설문은 선교사 97명을 대상으로도 했는데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필요한 단기선교팀은 교회학교 영역(42%, 50명), 찬양팀 관련(34%, 41명), 상담 등(24%, 28명)의 팀이라고 답했다. 또 “추후 단기팀을 받을 계획이 있다면 팀의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겠느냐는 질문에 다수(41%, 41명), 소수(34%, 34명), 상관없이(24%, 24명) 순으로 답했다. 즉 선교사들은 숫자와 관계없이 선교현지에 꼭 필요한 팀이 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설문을 주관한 미션파트너스 대표 한철호 선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의 선교적 삶은 이어질 것이고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계기로 국내 다문화 사역에 관심을 갖는다든가, 소수 전문가 중심의 단기선교로 변모를 꾀하는 등의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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