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낙뢰 사고 당한 한마음교회
침수 피해 이길교회 찾아 지역 봉사활동

“나눔은 기쁨입니다.”

100년만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모든 것이 사라졌지만 교회가 교회를 돕는 형제애는 여전하다. 경기도 포천 한마음교회(임병만 목사)는 8월 24일 강원도 철원 이길교회(권영일 목사)와 이웃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사실 한마음교회도 8월 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교회다. 8월 3일 주일 저녁 장대와 같은 빗줄기와 함께 낙뢰가 교회를 덮쳤다. 이에 교회 십자가와 복사기, 컴퓨터 등 기자재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또한 집중호우로 교회 식당 지붕 일부가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 이길교회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사고를 당하자, 임병만 목사는 자신의 교회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이길교회로 달려갔다. 임 목사와 경기북노회 동부시찰 소속 목회자들은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이길리 마을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상처를 치유했다.

형제 교회의 사랑은 위기 순간에 더 빛났다. 54일이라는 역사적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한마음교회가 더 큰 어려움을 당한 이길교회를 돕기 위해 긴급구호상자를 만들고 있다.
형제 교회의 사랑은 위기 순간에 더 빛났다. 54일이라는 역사적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한마음교회가 더 큰 어려움을 당한 이길교회를 돕기 위해 긴급구호상자를 만들고 있다.

형제애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길교회의 아픔이 눈에 밟혔던 한마음교회 임병만 목사는 긴급구호상자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성도들과 이웃 교회들도 함께 발 벗고 나섰다. 이렇게 만들어진 긴급구호상자는 70여 개. 이길교회를 포함해 이길리 마을 전체 64가구를 돕고도 남는 큰 사랑이 됐다.

나눔의 사랑은 더 커져갔다. 임병만 목사 가족뿐만 아니라 교회 성도, 이웃 교회 청년들도 돕겠다고 나섰다. 이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이길리 주민 각 가정마다 방문해 구호품을 전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눴다. 주민들은 교회들의 사랑과 위로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잊지 못할 위로에 힘이 난다”고 답했다.

임병만 목사는 “한마음교회도 낙뢰 사고로 아직 공사 중이지만 더 위급한 지역과 교회를 보고 가만히 있지 못했다. 특히 이길리 지역과 이길교회는 폐허 수준으로 암담한 상태였다”면서 “피해를 당한 교회나 돕는 교회 모두 농어촌의 작은 교회들이다.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형제애를 나누겠다는 사랑으로 협력하니 기쁘다”고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사랑은 고난 속에서 더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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