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큰 시름 “형제애 나눠요”
폭우 피해 큰 시름 “형제애 나눠요”
전국 교회 큰 피해 속 섬김과 복구 손길 이어져
  • 정형권 기자
  • 승인 2020.08.18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4일이라는 역사적 장마와 집중호우로 대한민국이 고통을 받았다. 교회 또한 마찬가지. 전국교회가 침수와 누수, 낙뢰 사고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철원 이길교회(권영일 목사)는 폭우로 예배당과 사택 모두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8월 4일 시간당 최대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제방이 붕괴돼 이길교회를 비롯한 동송읍 이길리 마을 전체가 수장됐다.

포천 한마음교회에서 낙뢰로 불이 꺼진 십자가 탑을 수리하고 있다.
포천 한마음교회에서 낙뢰로 불이 꺼진 십자가 탑을 수리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 한마음교회(임병만 목사)는 낙뢰로 교회 십자가가 파괴됐으며, 교회 방송장비도 손상됐다. 경기도 광주참사랑교회(이배영 목사)는 옥상이 갈라져 예배당에 빗물이 유입돼 상가 피아노와 전자 오르간 등 성구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기도와 강원도뿐만 아니라 호남지역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전주시 효자동 소재 사랑하며섬기는교회(박상필 목사)는 예배당 전체가 누수현상이 심각하다. 본당이며 사택까지 곳곳에 빗물이 차, 천정과 벽체 전체를 재시공하는 대대적 공사가 불가피하다.

광주광역시 본사랑제일교회(서상용 목사)는 인근 하천이 범람으로 종탑만 남기고 예배당 전체가 침수되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는 물이 빠졌지만 본당과 식당 전체가 폐허에 가까운 상황이다. 전남 구례 월전교회(전승윤 목사) 또한 섬진강 범람으로 예배당과 사택이 완전히 침수됐다. 전 목사와 교인들은 98년 교회 역사상 처음 당한 재난으로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국가적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푸는 교회들이 있다.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8월 13일 전북 남원시 귀석리 마을 일대를 찾아 수재민들의 시름을 덜어줬다. 특히 새에덴교회는 150명의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구호활동과 함께 피해지역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1억원의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도 전남 구례 이재민에게 사랑의 밥차 1만 인분을 제공했다. 사랑의교회는 특히 교회 내 탈북공동체와 중화권사역팀이 남한 정착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참해 의미가 컸다.

지역 교회들이 이재민을 돕고 피해 교회를 돌아보는 이유는 하나다. 형제애를 나눠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소강석 목사는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동시에 사회를 섬기는 공동체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교회의 섬김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위로와 힘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해 복구를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쳤다.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정성진 목사)는 8월 13일 강원도 철원군기독교연합회 수해복구 운영본부를 찾아 긴급구호금을 전달했다. 총회구제부(부장:나기철 목사)도 8월 11일 긴급 임원회를 열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구제부는 피해 사례 접수와 더불어 위로방문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예장통합은 8월 10일 중부지역을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했으며, 기독교대한성결교도 피해복구를 위해 구호헌금을 모금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