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

금번 제105회 총회는 세움이라는 주제로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일정을 단축해 9월 21일과 22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늘 그렇듯 총회 선거가 다가오면서 안팎으로 시끄럽다. 벌써부터 입후보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이의제기가 이어지고 있고 고소고발이라는 언어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단축일정으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총회준비, 특별히 선관위의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 특별히 작금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자칭 사설언론 기자들의 부정적 기사가 지나치게 확대재생산되면서, 단축일정에 맞추어 역대 최대의 많은 기관장 선거와 총회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선관위를 향해 가해지는 무언의 압박과 도전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명정대한 선거, 클린 선거를 외치며 이를 위해 노력하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선거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 왜 선거를 하는가? 어떠한 일에 책임을 지고 감당할 일꾼을 선출하기 위해서이다.

거룩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 첫 번째로 후보자가 거룩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장자교단의 장이 된다는 것은 정말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다. 그런데 책임에 앞서 먼저 하나님 앞에 거룩한 후보로 설 수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 상대방이 아닌 먼저 자신을 겸손하게 바라봐야 한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도리어 배로 축복하자. 누가 당선되어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것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자. 이것이 세상과 구별된 후보자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나님께 거룩하다 인정받는 후보자가 되길 바란다.

두 번째로 유권자가 거룩해야 한다. 유권자는 여러 후보 중에 적합성을 판단한 후에 투표한다. 여기에도 거룩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학연 지연 혈연관계로 선택하거나, 또는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선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후보의 중심을 볼 수 없지만, 그가 해왔던 과거의 일들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총회를 향한 비전을 통해 적합성을 판단해 선택할 수 있다. 거룩한 유권자가 되자. 하나님이라면 누구를 선택할까? 스스로 질문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바르게 사용하는 유권자가 되길 바란다.

세 번째로 선관위가 거룩해야 한다. 선관위는 그 어떤 후보에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공명정대함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선거 과정에 있어서도 투명해야 한다. 선관위가 이번 총회선거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 사설언론 기자들의 압박에 흔들림 없이 거룩하게 운영함으로 모두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선관위가 되어야 한다.

선거를 통해 일꾼을 뽑는 것은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꽃이라고 한다. 금번 제105회 선거에서 후보자 유권자 선관위 모두가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움 없는 거룩한 선거를 꽃 피우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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