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총회장)

최근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대국민감사콘서트에 다녀왔다. 티켓이 단 몇 분 만에 매진되고, 인터넷도 못하는 내 실력으로는 표를 구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직접 초대권을 보내주어 총회행사를 기획하는데 도전받아야 할 것들이 있는지 배우기 위해서 부목사 몇 분과 갔다. 공연을 끝까지 관람하지는 못하고 도중에 나와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실로 엄청난 도전을 받았다.

<미스터트롯>은 방송 역사상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올린 새로운 구성이었다. 트로트는 은연 중에 올드 포맷이 됐고 전형적인 노래로 여겨졌다. 그러나 방송사는 전혀 다른 형태의 트로트, 즉 21세기형 새로운 트로트의 포맷을 구상했다. 지상파방송이 간과했던 부분을 종편방송인 TV조선이 황홀한 감동과 전율의 프로그램으로 제작해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열린 대국민감사콘서트 역시 최고의 무대와 조명, 영상과 음향을 통하여 환상적인 콘서트를 연출하였다.

나는 콘서트 현장에서 우리 총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미스터트롯>이 이처럼 국민적인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방송사의 치밀한 전략과 기획,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총회도 정치총회가 아닌 정책총회로 가야 한다. 정책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총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치밀한 전략과 기획을 세우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미스터트롯>이 본선에 오른 7명의 걸출한 슈퍼스타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우리 총회도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을 만들어내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 콘서트 무대에 오른 7명의 가수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어 노래하는 것을 보았다. 임영웅 씨가 “최근에 광고도 찍고 예능 프로에도 많이 나가지만 그래도 노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만큼 진심을 다해 노래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다.

총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 역시 사적인 욕망이나 이익이 아닌, 오로지 총회 사랑의 열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하는 진심을 보여야 한다. 그럴 때 총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고 잠재된 부흥의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콘서트 현장에서 가수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의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총회도 몇 사람의 힘만으로는 세워갈 수 없다. 모든 교회가 한 마음을 이루어 응원하고 지지해 주어야 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얼마나 분노사회를 이루고 있는가. 더구나 우리 교계는 서로의 약점과 허물을 들추어 내부 총질을 하며 공격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교계가 몇 갈래로 나누어졌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 총회라도 그러지 않아야 한다. 진정으로 우리 총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하모니를 이루어야 한다. 총회 미래를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원 리더십, 원 메시지를 내야 한다. 그럴 때 우리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감동시키고 세계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글로벌 총회로 우뚝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