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신도 급감 속 이만희 씨까지 부재
내부동요 차단 안간힘 … “유사 신천지에 주목해야”

이단사이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지목된 데 이어, 교주 이만희가 8월 1일 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와 50억원의 교회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단전문가들은 현재 신천지가 내부 동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신천지의 허구적 교리와 은밀한 포교수법, 가족단절과 집단생활 등 반사회적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족에게 신분이 노출된 신도나 훈련생들이 대거 탈퇴하면서 신천지 신도 수가 30만명에서 18~19만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천지는 일반인들에게도 부정적 시각을 받게 되면서 노방 설문 등 주요 포교전략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2000여 개에 달하는 신천지의 복음방과 센터, 위장교회, 위장회사 등이 폐쇄됐다.

이런 가운데 교주 이만희까지 구속된 것이다.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이만희 구속을 예측하고 내부단속을 해왔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회장 진용식 목사는 “최근 탈퇴한 회심자를 통해 신천지 내부에서도 이만희가 구속될 것으로 예측해 구속되더라도 이만희가 잘못한 게 아니고, 재판을 통해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하는 등 내부단속에 치중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만희 구속 이후 신도 이탈이 지속되겠지만 신천지가 와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이만희의 나이가 고령이라는 이유로 병보석을 신청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교주를 빼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현재 유천순 사모와 12지파장이 신천지를 주도하고 있고, 붕괴된 교리도 상황에 맞춰 수시로 바꾸면서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만희 구속으로 신천지의 내상은 상당하고 내부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단전문가들은 재판에서 이만희가 혐의가 증명돼 수감되거나, 이로 인해 고령인 이만희가 건강상 문제가 생길 경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진용식 목사는 “재판을 통해 이만희가 범죄혐의가 확인돼 수감된다면 더 많은 이탈자들이 생길 것이고, 만약 이만희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면 신천지가 와해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신현욱 목사도 “이만희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신도 수가 10만명 이하로 반토막 나면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에서 독립한 정해동 측 등 30여 개의 유사 신천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이탈 신도들이 이러한 아류 집단으로 들어간다면 세력이 확장돼 신천지처럼 사회적 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가 신천지 탈퇴 신도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만희 구속에 앞서 ‘신천지 탈퇴자 회복을 위한 미래 목회 세미나’를 개최한 총회이대위원장 이억희 목사는 “코로나19 방역 방해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만희 또한 과거 이단사이비 교주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이에 실망해 이탈하는 신도들이 교회로 온다면 그들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바른 신앙을 신천지 이탈자들에게 전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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