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실로암사람들의 31번째 골목길 음악회.

실로암사람들(대표:김용목 목사)의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는 ‘골목길음악회’이다. 실로암센터가 자리 잡은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골목길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한데 어울려, 매년 두 번씩 음악과 문학 그리고 신앙을 중심으로 소통과 연대의 장을 만들어왔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올해에도 31번째 골목길음악회가 열렸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방역지침을 따르기 위해, 이번 음악회는 평소처럼 온 동네가 함께 하는 떠들썩한 잔치로 치를 수 없었다.
대신에 실로암사람들의 네이버밴드와 유튜브를 통해 골목회음악회를 라이브 중계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인 지역 장애인들과 주민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났다. 한편으로 음악회 실황이 광주MBC TV 프로그램인 ‘오매 전라도’를 통해 생방송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의 출연자는 가수 박강수씨. ‘도가니’ 사건으로 이름난 광주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들의 일터 ‘카페 홀더’ 홍보대사 역할을 맡으면서 실로암센터와 가까워진 인물이다. 골목길음악회에서도 박씨는 자작곡한 노래와 대화로 수화통역사와 함께 음악회를 이끌어나가며, 색다른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김용목 목사는 “현장 음악회를 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 한편으로,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뜻깊은 시간을 꾸밀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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