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인용
“무슬림 성장률 73% … 기독교 2배 이상” 예측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교 인구를 가진 기독교가 50년 뒤에는 이슬람교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7월 31일 위클리리포트 ‘넘버즈’ 58호에서 미국의 리서치재단인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미래종교 예측 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미래 세계 종교의 변화를 전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0년 22억 명으로 세계 인구 대비 31%의 비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 인구는 2050년 29억 명으로 상승하지만, 전체 인구 비율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현재(2010년) 16억 명, 23%의 비율로 기독교에 두 번째로 많은 종교인을 보유한 이슬람교의 경우, 2050년 28억 명으로 인구가 크게 증가해 기독교와 비슷한 수준인 30%의 비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표1> 참조

해당 기간 이슬람교 인구 성장률은 73%에 달해 35%에 그친 기독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이 같은 추이는 이후로도 계속돼 20년 뒤인 2070년에는 두 종교가 동일한 비율을 차지하고, 2100년에는 이슬람교가 기독교를 역전하는 것으로 예측 결과가 나타났다.<표2> 참조

이러한 종교인구 변화 예측의 요인으로는 △합계출산율 △기대수명 △종교별 연령 구성비 △종교 스위칭 △종교인 이주 등을 제시한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이탈 및 종교 간 이동을 뜻하는 ‘종교 스위칭’이다. 2010년에서 2050년 사이 무려 6605만 명이 기독교를 이탈해 대부분(6149만 명)이 무종교인으로 유입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동 기간 각각 285만 명과 31만 명 감소가 예상된 불교, 유대교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고,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인구는 오히려 322만 명, 1만 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기독교인 이탈 현상은 전 대륙에서 나타날 전망이며, 특히 기독교 국가가 많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슬람교 인구의 증가 예측은 현재와 미래 모두 14세 이하 연령 비중이 타 종교에 비해 높아 가장 젊은 종교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요인으로 꼽았고, 힌두교는 이 기간 동안 기대수명 증가폭이 8년으로 가장 높다는 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탈종교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점차 무종교 인구가 늘고 있는 현실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무종교 인구 비율은 56%로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 보다 많았다. 기독교가 1대 종교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교회를 둘러싼 사회적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외면 받는, 특별히 젊은 층이 외면하는 종교가 되는 한 언제든 서구처럼 기독교 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농후하다. 변화되는 환경에 맞선 목회 선교 전략 재정립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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