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진선 선교사 긴급 요청에 전서노회 등 화답

부안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필리핀에 비상식량으로 보낼 라면을 포장하는 모습.
부안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필리핀에 비상식량으로 보낼 라면을 포장하는 모습.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지만, 특히 저개발 국가가 맞닥뜨린 상황들은 상상 그 이상이다. 한국교회의 대표적 선교지인 필리핀의 경우도 그렇다.

필리핀 바기오에서 사역하는 탁진선 선교사가 고국의 후원자들에게 긴급구조신호를 보냈다. 감염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사역하는 지역에 굶주려 아사직전에 이르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이를 접한 전서노회 소속 목회자들이 가장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탁 선교사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부안 하청교회 최운산 목사가 주창해 전서노회 부안동부시찰과 총신 93회 동기들 중심으로 비상식량 모집이 이루어진 것이다.

고창 광명교회(송길용 목사)의 경우는 이른바‘점보박스’라 불리는 대용량 라면박스 3종을 즉시 구입해, 7월 31자로 필리핀선적회사에 보내는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부안 온누리교회(오민열 목사)도 온 교회에 광고하여 성도들이 수집한 라면들을 점보박스 4개 분량으로 만들어 현지에 송달했다.

필리핀에 라면 보내기 운동에는 백산중앙교회(한민수 목사) 부안희망교회(임병록 목사) 개화화평교회(김형우 목사) 용상교회(유영호 목사) 등 같은 전서노회 소속 교회들 외에도 전주 선일장로교회(박주성 목사) 순창 구미중앙교회(유정훈 목사) 등 다른 지역 교회들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졌다. 하청교회의 경우는 긴급히 수집한 옷가지들과 공산품들을 모아 택배로 보내주었다.

물품구입 뿐 아니라 포장과 송달에까지 막대한 수고가 들어가는 일이었지만 모두가 기꺼이 땀 흘리고 비싼 비용을 치르며 선한 사역을 감당해 주었다. 헌금 중 일부로는 방역마스크들을 구입해, 역시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상영규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최운산 목사는 “이를 계기로 필리핀에 예수 사랑이 널리 전해지고 복음이 전파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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