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법안이 철회되기를 바라는 집회가 곳곳에서 계속됐다.

7월 30일 오전 10시 경산시청 앞에서는 경북지역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 발표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경북교직자협의회(대표회장:임병재 목사)가 주최했으며, 경청노회, 대경교수선교회, 다음세대교육연대, 대구경북다음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등 40여 시민단체가 함께 했다. 행사에 참여한 300여 명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성도들은 폭우에도 아랑곳 않고 또 다른 차별과 갈등을 고착화시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아울러 차별금지법 안에 내포하고 있는 위헌적인 요소와 법 제정 이후 벌어질 혼란을 시민들에게 고발했다.

경북지역 시민단체 및 성도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이날 경북교직자협의회 총무 김종언 목사와 경청노회장 천주용 목사가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법조계 대표로 이병희 변호사(법무법인 어울림)가 차별금지법이 내포하고 있는 법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이창호 장로(서부노인전문병원)가 동성애의 문제점을, 대경교수선교회 신종우 회장이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교육현장에서 발생될 문제점을 설명했다. 학부모를 대표해 신정원 다음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와 청년을 대표한 김지현 씨 역시 인간의 기본 가치를 허무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차별금지법이 보편 인권을 위한 것인지, 특정 소수의 인권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덕적 가치체계를 파괴하고 가족 제도를 해체하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박탈하는 일체의 부당한 입법추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선 18일에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영남지역 교계 대표자들의 간담회가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대구수성노회 동성애동성혼 반기독대책위원장)와 김종원 목사(경산중앙교회), 김홍기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성창민 목사(부산성시화본부 사무국장), 강진상 목사(총회군선교회 회장), 박진석 목사와 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 임병재 목사(경북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를 비롯한 200여 명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계의 힘을 하나로 규합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는 일에 끝까지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는 “성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의 독소조항을 빼더라도 ‘등’이라는 표현 안에 모든 것을 다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교회를 향한 기획소송이 쏟아질 경우 교회를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악법이기에 절대 제정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이 교단과 지역을 넘어서 한국교계가 온전히 하나되어 건강한 나라를 세워가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라고 호소했다.

나쁜차별금지법반대 전북추진위원장 박재신 목사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전북교계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는 7월 22일 전북도청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지역 500여 명의 목회자 성도 시민들이 모여 제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가 무산되기를 기원했다. 집회는 나쁜차별금지법반대 전북추진위원회(대표회장:박재신 목사)가 주도하고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전북장로회총연합회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익산시기독교연합회 군산시기독교연합회 전북교총 전북학부모연대 등 50여 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박재신 목사가 낭독한 성명서에서 “사회적 폐해를 끼치는 동성애를 법적으로 정당화시키고 동성 간 성행위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대다수 국민의 보편적 판단을 법적으로 금지, 처벌하려는 차별금지법은 자유를 존중하는 민주시민을 기만하는 독재적 발상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성명서에서는 “다음세대에 바른 가치관과 윤리관을 물려주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와 신앙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순교적 각오로 싸웠던 선조들의 뜻을 따라 이 법안을 강력히 반대하고 입법을 저지하기 위한 모든 투쟁과 노력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집회는 전북도의회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 결의를 반대발언을 통해 막아낸 나인권 의원의 인사 후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이상규 목사, 전북장로회총연합회장 진수만 장로,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배진용 목사 등 교계·지역대표들의 릴레이 발언으로 이어졌다. 또한 모든 참석자들이 ‘평등을 가장한 나쁜차별금지법, 국민 역차별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이 무산되기를 기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대전지역 교계연합단체 지도자들도 7월 20일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민 의원은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기 위해 준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참여한 교계 인사들은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조상용 목사, 대전세종충청기독교총연합회장 오정호 목사,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직전 회장 김철민 목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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