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뚜렷한 ‘여성강도권’ 처리 주목
찬반 뚜렷한 ‘여성강도권’ 처리 주목
[미리 보는 제105회 총회 주요 이슈] ①신학
어린이세례자 성찬참여는 ‘선 교육 후 선별 시행’ 가닥
동성애 퀴어신학, ‘이단’ 또는 ‘이단성’ 여부 놓고 고민
  • 정형권 기자
  • 승인 2020.08.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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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회 총회는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총회 일정이 1박2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총회 구성원 전체가 주요 안건을 미리 숙지하고 해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에 본지는 제105회 총회에서 다뤄질 이슈를 점검한다. <편집자 주>

신학은 총회의 근간이다. 신학에 따라 교단이 갈리고, 이단이 결정된다. 목회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 또한 신학이다. 예를 들어 제105회 총회 결정에 따라 어린이가 성찬에 참여할 수 있고, 여성 사역자의 설교를 들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제105회 총회에서 보고될 △어린이세례자 성찬 참여 △퀴어신학 이단성 △여성강도권 및 여성안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제105회 총회에서 어린이세례자 성찬 참여와 동성애 퀴어신학의 이단성, 여성 강도권 등 주요 신학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다. 사진에서 보듯 작년 제104회 총회에서 WCC 및 로마가톨릭 관련 신학부 보고로 논쟁이 일어났던 것처럼, 제105회 총회도 신학적 판단이 필요한 안건들로 뜨거울 전망이다.
제105회 총회에서 어린이세례자 성찬 참여와 동성애 퀴어신학의 이단성, 여성 강도권 등 주요 신학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다. 사진에서 보듯 작년 제104회 총회에서 WCC 및 로마가톨릭 관련 신학부 보고로 논쟁이 일어났던 것처럼, 제105회 총회도 신학적 판단이 필요한 안건들로 뜨거울 전망이다.

어린이 성찬 참여 “선 교육 후 시행”

신학부(부장:고창덕 목사)가 어린이세례자 ‘성찬 참여’는 철저한 교육 후 선별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학부는 7월 13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104회기 수임안건 연구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심창섭·김광열 교수는 “<총회헌법>에 명시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무분별적으로 성찬에 참여하게 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교육을 시킨 후에 선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창섭 교수는 “칼빈은 유아의 성찬 참여를 독이라고 했을 정도로 개혁파는 유아 성찬 금지를 전통으로 생각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진리와 무관한 교회 제도라면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시행하려면 철저한 교육이라는 보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현재 총회의 상황을 보면 교단이 분열될 정도로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김광열 교수는 “세례받은 어린이 모두 다 성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도 잘못이고, 반대로 무조건 다 안 된다는 것도 잘못이다. 그중에 참된 신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철저한 교육을 통해 명목 신자는 참여하지 않도록 하고, 참된 신자는 참여하는 선별적 시행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성찬 참여에 앞서 철저하게 교육하는 것은 다음세대 신앙 전수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 퀴어신학 ‘이단’ 또는 ‘이단성’

황선우·이상원 교수는 연구발표회에서 동성애 퀴어신학은 이단적인 요소가 다수 발견되며, 신학적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황선우 교수는 “퀴어신학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동성애가 아니라 성폭력 때문이며, 다윗과 요나단은 동성애자였다고 억지를 부리지만 성경은 명백하게 그들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을 판단할 때 기준은 성경이다. 그런데 퀴어신학은 비성경적”이라면서 “성경은 죄 중에 가장 가증한 죄를 동성애라고 단정한다. 그런데 퀴어신학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여기에 퀴어신학의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원 교수는 퀴어신학이 개인윤리, 사회윤리, 성경신학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퀴어신학자들의 책에는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셋 안에서 자유롭게 성애를 나누는 난교의 하나님으로 묘사된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창에 찔리심으로 여성의 자궁을 가져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닌 양성애자로 설명한다”면서 “신자들은 세례와 성찬을 통해 양성애자이신 예수와 같은 양성애자로 거듭나며, 동성애와 동성혼은 허용돼야 하는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교수는 “퀴어신학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본질과 기독교의 정체성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이단이라고 단죄 받아야 한다. 퀴어신학은 심각하게 외설적 해석을 자행해 이단성을 넘어 독신성까지 드러낸다”면서 “동성애는 역사적으로 등장한 어떠한 이단보다도 더 사악하다”고 주장했다. “동성애 운동은 신마르크스 전략과 일목상통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교수들의 연구발표에 대해 신학부는 “퀴어신학을 이단이라고 해야 할지 이단성이 있다고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강도권 찬반 극명, 안수는 반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맞물려 총회 내에서 “여성 사역자에게 강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시대의 상황에 따라 교리·신조를 바꿀 수 없다”는 보수적인 입장도 적잖다.

신학부 연구발표회에서도 여성강도권 및 여성안수에 대한 입장이 극명하게 달랐다. 이국진 목사(전주 예수비전교회)는 고린도전서 14장의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와 디모데전서 2장의 ‘여성의 가르침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 금지’에 대해 “문자 그대로 해석도 가능하고 특수 상황적으로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당시 고린도·에베소 교회의 문화적 특수 상황으로 인식하면 여성강도권과 여성안수가 가능하지만, 보편적이며 영구한 법률로 해석하면 둘 다 불가하다는 뜻이다. 그는 “이 두 가지 해석 중에서 어느 것이 옳다고 하기에는 모두 해결해야 할 난점들이 있다”고 했다.

유창형 교수(칼빈대)는 “예장합동은 여자가 머리에 두건을 써야 한다는 구절은 당시 문화적 관습으로 보면서, 여성안수나 여성강도권에 대해서는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이중적 양태를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여성강도권을 허락하고, 강도사고시 자격도 줘야 한다. 하지만 여성에게 목사안수는 불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강도권은 찬성, 안수는 반대했다.

그는 여성강도권 허락 이유를 △그리스도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동등하기 때문 △성령의 은사는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음 △예수께서 여성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사용하셨기 때문 △여자가 여자를 가르칠 수 있는 성경의 교훈도 있기 때문 △칼빈은 비상한 경우 여성도 설교를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임종구 목사(푸른초장교회)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우리의 신조와 신학을 바꾸면 안 된다”면서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에서 여성안수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대부분 WCC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여성안수는 성경무오 논쟁과도 흐름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여성안수 그룹들이 동일하게 동성애 허용이라는 길을 걷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여성안수운동은 성경무오 포기→여성안수 채택→동성애 허용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개혁주의는 실용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면서 “신학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여성군목을 포기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또 여성안수는 교단 100년 역사와 정통성 보수성을 포기하는 것이며, 세계개혁교단(WRF)들과의 연합에서 제명된다고 했다. 여성안수 허용은 목사와 장로 임직서약도 파기하는 행위라고도 했다. 임종구 목사는 여성안수뿐만 아니라 여성강도권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이처럼 여성강도권과 여성안수에 대해 분명한 입장차를 확인한 신학부는 종합적인 판단 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고창덕 목사는 “어린이세례자 성찬 참여, 퀴어신학 이단성, 여성강도권 및 여성안수 모두 민감한 사항”이라면서 “모든 기준은 성경이다. 성경을 근거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여성강도권은 신학부만 다루는 게 아니다.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김재철 목사) 또한 여성 사역자들의 강도권 허락을 청원한다. 위원회는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들에게 강도권을 허락하면 △전문성 확보 △여성 사역자 이탈 방지 △교단의 부정적 인식 재고 등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제105회 총회에서는 신학부의 보고와 위원회 보고를 함께 다뤄 처리해야 혼선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신학은 총회 존재의 근간이기 때문에 여론몰이는 철저하게 지양해야 한다. 더군다나 투표로 교단의 신학을 결정하는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하다. 언제부터 우리의 믿음을 숫자로 판단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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