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김희진 씨, 광주에 방역용품 기부

대구 출신의 김희진 박사(사진 오른쪽)가 광주YMCA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를 위해 방역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 출신의 김희진 박사(사진 오른쪽)가 광주YMCA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주를 위해 방역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광주와 대구 사이의 ‘달빛동맹’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번에는 대구광역시 출신의 약사가 최근 코로나19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한 광주광역시의 시민들을 위해 다량의 방역용품을 기부했다.

기부의 주인공인 김희진 박사는 7월 13일 광주YMCA를 방문해 손세정제 518개와 식약처 인증 비말차단마스크 5180개를 전달했다. 광주지역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5·18’이라는 숫자까지 맞춰, 형제도시를 향한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보내준 것이다.

대구 출신으로 현재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개발본부에 재직 중인 김희진 씨가 이렇게 적지 않은 양의 방역용품을 광주에 기부하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성공회대학교 인문학습원이 후원하는 희망래일 대륙학교 1기 과정을 김희진 박사와 함께 수료한 전남 함평 출신의 김정철 회장의 앞선 선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앞서 대구가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창기에 큰 고통을 당할 때 광주YMCA를 통해 손세정제 1004개를 대구에 전달하며 먼저 사랑의 손길을 내민 바 있다. 이뿐 아니라 확진자 격리와 치료를 위한 병상 부족으로 대구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지역에서 선뜻 보유 병상을 내어주었다는 소식도 김희진 박사에게는 감동으로 기억됐다.

‘광주에서 먼저 보여준 사랑과 배려, 따뜻한 나눔의 정신에 보답하고자’ 작은 정성을 보냈다는 달구벌 출신의 보은 스토리에 이번에는 빛고을 사람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광주YMCA는 이 선물이 큰 위로와 응원이 되었다고 밝히며, 영호남 화합의 촉매제가 되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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