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부산시장의 부끄러운 뉴스가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터진 서울특별시장 뉴스는 우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왜 이런 일이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 또 그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뭐가 모자라서 그런 일을 벌일까?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세상을 보는 눈은 영 편치 않다.

선출직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더욱 중요하게 여길 뿐 아니라, 사람 관계에서 정치적이어야 할 인사들에 의해 무너진 그 자리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그들에 대한 실망과 비난은 물론이고 이해관계가 얽힌 각 정당과 관계자들은 정치적 다툼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형편이니 이래저래 정치사회적으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사건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그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비난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 가르침이다. 교회는 정죄자나 심판자가 아닌 공동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뿐 아니라 이미 여러 차례 교회 지도자들조차 그런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큰 사회적 파장까지 일으키며 언론에 오르내렸으니 누굴 탓하겠는가?

힘이 있는 자리에 있을 때 늘 조심해야 한다. 우선 사람다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했더라도, 해서는 안 될 그 한 가지가 무너지면 사람답게 여기기 힘들다.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를 아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목사든 장로든 또 시장이든 도지사든 건강한 가치에 대한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아울러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건강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가 누구든 내 아래 두었거나 내 힘으로 좌지우지할 사람은 없는 것이다. 내가 무시하거나 함부로 해도 될 사람은 없다. 약하면 도와주고 모자라면 채워줘야 할 사람이다. 이런 건강한 가치관을 잃으면 아무리 큰일을 하고 세상이 우러러보는 자리를 차지했어도 언젠가 추락할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