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교단 교인 설문조사서 ‘공동체성 약화’ 우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성도들은 대체로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예배만큼 집중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한기채 목사) 교단지인 <한국성결신문>이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교단 내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신앙의식 변화와 교회의 대응’에 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5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온라인 예배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는 “만족스럽다”는 답변(24.2%)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불만족의 이유(복수응답)로는 ‘현장 예배만큼 집중할 수 없어서’가 71.6%로 가장 많았고, ‘예배의 현장 생동감이 떨어져서’(65.1%), ‘성도들을 직접 만날 수 없어서’(46.1%), ‘예배는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28.1%) 등의 반응이 뒤를 이었다. 만족 이유 중 가장 많은 지지(66.7%)를 얻은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일깨워서 좋았다’는 응답 역시 현장예배에 대한 갈급함을 엿볼 수 있었지만, ‘장소에 제약이 없어서 좋았다’(45.6%),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려서 좋았다’(36.4%), ‘주일날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23.1%) 등의 이유로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직면하게 될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7.7%가 ‘주일성수 약화’를 꼽은 데 이어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를 우려하는 이들도 32.6%로 많았다. 응답자들은 이 밖에 ‘전도 및 새신자 유입 약화’(16.9%)와 ‘헌금 감소’(7.4%), ‘대면교육과 훈련 약화’(3.9%) 등도 극복 과제로 지적했다. 직분별로 견해 차이를 보인 것은 눈길을 끈다.

목회자와 권사 직분에서는 ‘주일 성수 약화’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장로와 집사는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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