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ㆍ집회 등 적극 반대 운동 이어가
"감언이설로 도덕적 가치 무너뜨리는 법"

제21대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데 대해 저항하는 한국교회의 대응 움직임이 호남지역에서도 가열되고 있다.

전북교계는 7월 15일 전주 양정교회에서 교계 각 단체장들을 비롯한 지역 목회자와 성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별금지법 반대 설명회 및 ‘나쁜차별금지법 반대(이하 나차반) 전북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나쁜차별금지법 반대 전북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지영준 변호사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
나쁜차별금지법 반대 전북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지영준 변호사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

이날 설명회에는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 지영준 변호사가 강사로 참여해,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차별금지법안의 문제점을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과 역사적 관점에서 살폈다. 특히 지 변호사는 발의된 법안이 차별의 정의를 바꾸고, 차별 가해자로 지목된 쪽에 입증책임을 부여하며, 이행강제금과 손해배상 등 법적 제재가 강화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지 변호사는 차별금지법 통과로 인해 동성애의 허용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양성애 등 다른 형태의 심각한 성 풍조도 불러오고, 이슬람의 침투까지 허용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온 교회가 함께 반대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명회 후에는 나차반 전북추진위 발대식이 진행됐다. 전북추진위 위원장은 전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박재신 목사(양정교회)가 맡아 실행위원회 및 산하 8개 분과와 함께 각종 활동을 이끌어가게 됐다.

나차반 전북추진위는 앞으로 각 지역별 국회의원 면담, 개 교회 주일예배 설교와 동영상 상영을 통한 홍보, 기자회견 및 반대집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전북성시화운동본부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등과 연합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전남교계도 같은 날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 목포연합장로회 전남성시화운동본부 등의 주관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철폐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목포 빛과소금교회에서 시작된 이날 집회는 전남도청과 목포시청 등지를 순회하며 이어졌다.

전남지역 목회자들와 성도들이 차별금지법 제정 철폐를 촉구하며 목포에서 거리집회를 열고 있다.
전남지역 목회자들와 성도들이 차별금지법 제정 철폐를 촉구하며 목포에서 거리집회를 열고 있다.

상리교회 홍석기 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목포연합장로회장 김웅 장로 기도,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 대표회장 조현용 목사 강연,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 김용암 목사의 선언서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선언서를 통해 이들 단체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감언이설로 도덕적 가치를 무너뜨리고, 가정을 파괴하며, 종교인을 비롯하여 전 국민을 범죄자로 만드는 초법적인 최악의 법”이라면서 “이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교회가 합법적으로 박해를 당하는 아주 무서운 시대가 오고, 창조질서가 파괴되며 가정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이들 단체는 앞으로 지역교회들과 연대하여 기도회, 연합세미나, 서명운동, 국회의원들에게 상의서한 보내기, 현수막 걸기 등으로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에 적극 나설 뜻도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 철폐,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의 각성을 기원하는 합심기도와 정낙준 목사(재건교회)의 마침기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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