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효 원로목사 “작은 묵상에 강한 울림되길”

<긍휼의 은혜는 강물처럼 넘쳐흘러> (이의효 목사/디자인반석)

직접 쓴 글과 사진으로 묵상집을 펴낸 이의효 원로목사(사진 위)와 책 표지(사진 아래).
직접 쓴 글과 사진으로 묵상집을 펴낸 이의효 원로목사(사진 위)와 책 표지(사진 아래).

황혼의 은퇴목회자가 성찰한 세상의 모습은 어떤 빛깔일까? 수원동부교회 이의효 원로목사가 <긍휼의 은혜는 강물처럼 넘쳐흘러>(디자인반석)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그 물음에 답한다.

‘이의효의 묵상과 사진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은퇴한 후 12년 동안 써내려온 321편에 이르는 잠언, 그리고 성지순례 등을 다니며 찾아낸 갖가지 풍경들이 담겨있다.

내 삶의 흔적들을 일기 형식으로 쓰기로 작정했습니다. 지나온 삶과 사역에 대해 성찰하며 그때그때 마음의 생각을 옮겨놓는 작업을 했습니다. 혼자서 씨름했던 말씀연구와 천착의 시간, 경건서적을 읽으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중에 감동을 주셨던 은혜의 흔적들을 조각조각 담담히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틈틈이 카메라에 담아둔 사진들까지 함께 수록해, 독특한 형태의 묵상집을 꾸민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하나님, 교회, 믿음, 연단, 기도 등 다섯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글과 사진들을 구성해 놓았는데, 그 중 몇 대목을 들여다보기로 하자.

‘하나님의 손안에서 흔들림을 당해야 알게 되는 것 몇 가지가 있다. 신앙의 경중, 신앙의 순수성, 일관성, 진정성, 헌신의 도.’ ‘성도가 자신이 미숙하다고 깊이 고민하는 것은 점점 완숙해지고 있다는 징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면 갈수록 내가 그리스도를 닮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할 것은 하나님의 거친 꾸지람이 아니라 꾸지람조차 사라진 고요함이다.’

오로지 그 정도의 연륜과 신앙의 깊이가 쌓여야만 걸쭉히 배어나올 글귀이며, 야물게 포착해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이 목사는 “한 편의 설교보다 한 줄의 묵상이 더 큰 은혜와 힘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이 작은 묵상집이 읽는 이들에게 그러한 강한 영적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소망을 밝힌다.

수원신학교 학장인 고창덕 목사는 추천사를 통해 “따뜻하고 섬세한 섬김의 모습을 지닌 저자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하는 간절한 외침”이라고 이 책을 평했다.

이의효 목사는 1970년부터 목회를 시작해 농촌과 도시에서 두루 사역을 전개하는 한편으로 병원선교 및 신학교 사역에 헌신하다 2008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바 있다. 현재는 수원신학교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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