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사람들(대표:김용목 목사)이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5·18 광주민주항쟁 설명서 <오월의 기억>을 발간했다.

매년 5월이면 장애인들과 함께 저상버스를 타고 5·18 사적지를 돌아보고, 기념식에 참가하며 민주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되새겨온 실로암사람들이 광주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내놓은 최초의 장애인용 5·18 관련서이다.

1980년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50개의 삽화와 커다란 글자로 소개하는 이 책의 눈높이는 철저하게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져있다. 마치 그림책을 보듯 한 페이지씩 넘기며 당시의 급박하고 처절했던 상황을 실감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광주YMCA 전남도청 망월동국립묘지 등 5·18 사적지와 당시 현장사진 등을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용목 목사는 “당초 서울 전북 전남의 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5·18 사적지 다크투어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되면서, 도서제작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장애인들이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쉽게 내용을 바꿔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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