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급재단, 최춘경 씨와 매매 계약 날인...김종준 이사장 "납골당 해결해야 은급재단 회복할 수 있어"

은급재단(이사장:김종준 목사)이 최춘경 씨와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 매매 계약을 14일 오전 11시경 체결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와 매수인인 최춘경 씨는 양측 변호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납골당 매매계약서에 함께 날인했다.

매매액은 30억원으로, 양측은 2017년 불발된 매매계약 당시 최 씨가 은급재단에 지급한 2억7000만원을 계약금으로 갈음했으며, 최 씨는 14일 계약과 함께 중도금 2억7000만원을 은급재단에 전달했다. 잔금 24억6000만원은 8월 25일까지 지급해야 한다.

이번 계약으로 18년가량 교단의 골칫거리였던 납골당 문제는 큰 매듭을 짓게 됐다. 납골당 문제는 2002년 10월 은급재단(이사장:임태득 목사)이 최춘경 씨에 20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은급재단은 2004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납골당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9년 5월 충성교회와 90억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충성교회의 잔금 39억원 미지급으로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충성교회와의 매매 계약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해지된 상태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최 씨와 매매 계약 후 “총회장을 시작하면서 우리와 은급제도를 같이 시작한 예장통합에 비해 우리 은급재단은 납골당 문제로 너무나 기금이 빈약한 것을 알게 됐고, 납골당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지만 은급재단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겠구나 판단하게 됐다”며 “압박도 많았고 난관도 많았지만, 기도하면서 일을 추진해왔다. 납골당 문제가 해결됐으니 앞으로는 총회적으로 은급재단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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