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선교전략포럼 "변함 없는 진리 전달 위해 창의ㆍ혁신적 방법들 연구해야"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 GMS)가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서 선교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GMS는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타선교부에 앞서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전 선교사들에게 비상기금을 지급했으며, 위기상황실을 출범시켜 일시귀국 선교사들을 위한 숙소 제공 등 만반의 지원을 했다. 이번 7월을 기점으로 GMS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유지되어 선교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7월 7일 월문리 선교본부에서 ‘코로나19(covid-19)와 선교의 본질’을 주제로 ‘2020 GMS 선교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전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한 김철수 선교사(선교전략연구개발원 본부연구원)는 ‘코로나19의 도전과 개혁주의적 선교본질의 회복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현 상황에서 이전의 것들을 성급히 회복하려고 하기보다 오히려 그동안 당연시하고 믿어왔던 부분들을 되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면서 선교신학의 재점검과 선교사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청했다.

선교신학과 관련해서 김 선교사는 “서구 복음주의교회의 그동안의 반성은 교회가 타문화권에서 선한 일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런 태도에서 선교사역을 통해 인간적 성취를 맛보려고 했던 측면은 없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선교사는 “인간의 타락이 하나님의 선교의 이유가 되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여자의 후손으로 오셔야만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가 조명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선교사는 “선교여행이 힘들어지고 각국의 자문화중심주의가 심해져도 우리의 선교적 의도와 활동들이 하나님의 구속사 선상에 놓여있다면 변함없는 진리 전달을 위한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방법들을 얼마든지 새롭게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타문화권 선교사들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해야 한다”면서 “선교사들은 선교라는 특수한 기능을 위해 고용된 이들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님의 선교의 대리자로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한 부분이며 지역교회 공동체의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사회변화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한 서용석 교수(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탈종교화 현상의 심화 △교세 확장에 대한 인식 퇴보 △과학의 영향력 증대에 따른 종교 위상 변화 △지역기반을 넘은 네트워크 기반을 중심으로 한 신앙 영성훈련 기회 확대 △영적 구원과 안정, 탈 세속적 가치에의 희구 △더불어 사는 생활공동체 윤리 강화 등이 예상된다”면서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는 교회의 선택과 실천에 달렸다”고 도전했다.

기조발제에 이어서는 ‘코로나의 도전과 GMS 선교신학적 반성’(좌장:김철수 선교사), ‘코로나의 도전과 실천전략’(좌장:정홍주 선교사), ‘코로나 시대의 전도와 제자양육’(좌장:김귀영 선교사), ‘코로나시대와 선교동원’(좌장:최재영 선교사)를 주제로 조별토론과 전체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건물 구축이 아니라 제자 양육 △교회와 선교지의 긴밀한 관계 구축 △개교회보다 연합 선교 △목회자 중심에서 평신도 선교사 파송 확대 △현지교회와 협력 강화 등을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논의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교회가 살아야 선교도 산다’는 제목으로 “코로나19로 나라가 어렵고 교회도 많이 위축됐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임을 결코 잊지 말자”면서 “지금이 오히려 골든타임이라고 믿고 예배 회복과 섬김의 사역을 더욱 힘있게 감당하여 선교의 부흥을 일으키자”고 설교했다.

격려사를 한 심창섭 총장(GSID 국제개발대학원)은 “이번 포럼을 주관한 선교전략연구개발원은 교단과 세계선교의 싱크탱크”라면서 “팀워크를 잘 발휘하여 정확한 진단과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별토론 및 발표에 앞서서는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이 GMS선교전략연구개발원의 중요성과 사역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