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말씀과 기도 집중하고 마무리
치밀한 감염예방으로 사회적 우려 불식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를 주제로 6월 29일 시작했던 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7월 1일 낮 12시 폐회예배를 끝으로 3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단 최대 규모의 행사이자, 국내 유일 교단 차원에서 진행하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해마다 5월 둘째 주에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과 장소가 변경된 바 있으며, 전국적으로 감염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 때문에 기도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기도회 직전 교단 소속 교회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태여서 기도회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고강도 방역체계로 안전하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기도에는 간절함이 표출됐고, 프로그램마다 집중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치밀한 방역체계 구축과 코로나19 상황과 맞아 떨어진 주제와 기도에 많은 비중을 둔 기획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총회는 기도회 개최에 앞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차례 현장 점검을 실시, 행사장 상황과 참석자들의 동선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방역매뉴얼을 만들었다. 마스크 착용은 물론 문진표 작성, 집회 장소에 들어서기까지 세 차례 발열체크, 손소독 및 전신소독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을 분산시켰으며, 식수와 간식도 준비하지 않았다. 기도회를 마친 이후에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정보를 공유하도록 참가자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할 정도로 감염예방에 치밀함을 보였다.

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코로나19 속에서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무사히 마쳤다. 기도회 참석자가 한국교회와 사회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코로나19 속에서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무사히 마쳤다. 기도회 참석자가 한국교회와 사회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내용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강사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워하고 있는 교회 상황을 감안한 메시지를 전했으며, 코로나19 이후와 4차 산업시대에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매 시간 설교와 강의 시간에 준하는 합심기도는 참석자들의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었다.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기도회 참석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두고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기도회답게 진행돼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도하는 교단의 전통을 이어가고,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교회를 회복시켜주실 것을 간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기도회 마지막 날 단상에 선 김종준 총회장은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연례행사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에서 무너진 신앙과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오직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마지막까지 참석하고 뜨겁게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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