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ㆍ교회협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막아내야"
예장통합, 목사고시 연기 ... 총회 1박 2일 축소

한교총 교회협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왼쪽 두 번째) 등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여름 프로그램 개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교총 교회협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왼쪽 두 번째) 등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여름 프로그램 개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가 밀접 접촉을 유발하는 종교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연합기관과 교단들이 모임 축소를 권고했다. 종교시설을 통한 확산이 커지면 최악의 경우 교회가 고위험시설로 지정될 우려가 있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월 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6월 28~30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종교시설에서 감염된 비율이 40%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예배나 법회에서는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키고, 그 밖의 소규모 모임과 수련회 등은 최대한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김태영 목사·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윤보환 감독)는 7월 2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안팎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모임과 교제를 자제하고 여름철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와 MT, 수련회와 미션 트립 등 모든 행사를 취소나 축소,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는 “교회가 1차 감염지는 아니지만 소모임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어 교회가 고위험시설로 지정될 위험이 있다”면서 “모든 교회는 방역과 예방지침을 재점검하며, 특히 교회의 여름 프로그램을 자제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함께 막아내자”고 독려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이하 예장통합)는 7월 2일 열기로 했던 목사고시를 다시 연기했다. 애초 5월에 열기로 했다가 응시생 1600여 명이 한 곳에서 모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한 차례 미뤘는데, 또 한 번 연기한 것이다. 대신 8월에 4~5개 장소에서 나뉘어 시험을 치를 예정이며, 임신부와 해외 유학생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수험생 10여 명은 7월 3일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산하 교회가 계획하고 있는 여름사역의 축소 및 자제를 권고했다.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단기선교 등의 여름사역을 최대한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고, 오프라인으로 열더라도 숙박과 식사를 금지할 것을 공지했다.

예장통합은 9월에 개최할 제104회 총회도 1박 2일로 축소했다. 9월 22~23일 이틀간 개최할 예정이며, 코로나19가 더 심각해질 경우 22일 하루만 개최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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