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 사실확인 않고 거짓 쏟아내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 사실확인 않고 거짓 쏟아내
  • 특별취재팀
  • 승인 2020.06.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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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단행위 감싸는 〈크리스천 포커스〉②
서울동노회 “크포 보도 거짓” 비판, 성상담 보도는 “상담윤리강령 위반”

크리스천 포커스 특별판은 허위·왜곡 보도가 주를 이뤘다. 서울동노회 재판국의 금품수수와 이면계약 주장이 대표적인 허위·왜곡 보도이고, 또한 산위의교회 김상현 담임목사, 산위의교회 사건 피해자, 피해자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도 서슴지 않았다. 더구나 크리스천 포커스는 20매에 걸친 두 차례 특별판을 보도하면서도 당사자들에게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동노회 “금품수수·이면계약 보도는 거짓”

서울동노회가 크리스천 포커스의 노회 재판국에 대한 금품수수와 이면계약 주장에 대해 허위 및 왜곡 보도라고 비판했다. 노회는 이면계약이 아닌 이선 측과 회심자 측이 동의한 쌍방합의였고, 금품수수는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동노회 재판국은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선과 추종자들에 대한 이단성을 명확히 확인했다. 이단성이 있다고 하면 강력한 징계를 내리면 될 일이지만, 동시에 산위의교회 재산처리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로 서울동노회는 “과거 노회 산하 교회 분쟁 때 소송으로 인한 피해를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또다시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산위의교회의 재산처리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동노회 재판국은 노회 임원과 증경노회장단 및 증경부노회장단의 허락을 받아 산위의교회 재산처리를 위한 합의에 나섰다. 단, 재판국장 박태문 목사는 “재산처리 합의가 되던 안 되던 판결에는 양보가 없다”고 천명했다.

실제로 재판국은 이선 이창준과 추종자들에 대해 면직 및 출교를 명하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산위의교회 재산을 파악한 결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났다. 예배당 전세보증금 중 서울동노회에서 재판 중인 이선 추종자들의 대출금 1억5000만원이 포함돼 있었다. 이선과 추종자들을 치리한다고 해도 1억5000만원을 지급할 수 없다면 산위의교회 예배당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재판국은 산위의교회 김상현 목사와 회심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문의했지만, 전혀 여력이 없다는 것만 확인했다. 실제로 회심자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산위의교회 근처에도 갈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재판국원 2인이 이선 이창준 측과 합의에 돌입했다. 양측은 회심자 측 교인을 15명으로, 재판 중인 교인을 제외한 이선 이창준 측을 16명으로 분류하고 융자대출, 시설비, 교회 이전비 등을 제외하고 5대5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재판국은 합의 전에 회심자와 회심자 가족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 다시 말해 크리스천 포커스가 주장한 이면계약이 아니라, 쌍방합의였다는 말이다.

서울동노회는 “산위의교회 예배당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대출금 문제로 방법이 전혀 없었다. 현재 산위의교회는 노회 사무실로 주소를 이전한 상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동노회는 크리스천 포커스의 금품수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허위 보도라고 지적했다. 서울동노회는 “이선 이창준 측도 쌍방합의에 동의했다. 더구나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렸는데, 재판국에 금품을 줄 리가 있는가”라며,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는 노회 재판에서 이선 이창준 측의 변호인으로 나섰고, 그들의 말만 듣고 허위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는 “이선 이창준 측이 금품수수와 이면계약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

크리스천 포커스는 특별판 보도에서 산위의교회 사건의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기까지 했다.

지난해 산위의교회 청년 윤OO은 삼촌 김OO 선교사를, 최 씨 세 자매는 아버지 최OO 장로를 친족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윤OO 고소한 사건은 경찰 무혐의, 검찰 무혐의, 검찰 재항고 기각 처분이 나왔다. 현재 윤OO은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의 타당성을 묻는 재정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검찰은 해당 사건의 불기소 이유에 대해 “우리 나이 4~6세경 강간, 강제추행 등 피해를 입었음에도 아무런 신체적 정신적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였고, 항상 좋은 삼촌으로 생각하고 지냈는데, 갑자기 2019년 3~4월경에 정확하게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교회를 통해서 그 부분(성폭행 피해)을 기억하게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바, 피해 진술에 외부적인 영향이 개입되거나 기억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결국 고소인의 진술만으로는 피의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같이 검찰은 김OO 선교사가 가해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크리스천 포커스가 가해자라고 보도한 것이다.

최 씨 세 자매가 고소한 사건은 이미 무혐의로 종결이 났다. 최 씨 세 자매는 경찰 무혐의 처분을 받고 검찰에도 고소했지만, 이후 오기억에서 깨어나 회심해 고소를 취하했다.

최 씨 세 자매 중 둘째는 지난 2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기억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 아버지와 첫 만남을 잊을 수 없다. 아버지는 저를 보자마자 안아주시며 우리 딸들이 착해서 그래 괜찮아. 이제 다시 잘 살면 된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 포커스가 5월 26일자와 6월 9일자 특별판에 김OO 선교사와 최OO 장로를 가해자로 언급한 것은 악의적인 허위 보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는 “가해자로 사건이 진행되어 있어서 가해자로 표기했다. (이미 사건이 종결 난) 최OO 장로에 대해 가해자로 표기한 것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성상담 보도는 ‘상담사 윤리강령 위반’

크리스천 포커스는 산위의교회에서 진행한 청년들의 성상담(개별상담) 내용을 보도하는데 특별판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주로 이선과 이선 추종자이자 크리스천 포커스에서 성폭력전문상담가라고 소개한 오은영의 주장을 다뤘는데, 해당 보도 자체에 위법성이 있다.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도 “오은영과 이선이 성상담에 대해 주로 말한 게 맞다”고 밝혔다.

한국심리학회 산하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상담심리사 윤리강령’에는 “상담심리사는 상담과 관련된 기록을 타인에게 공개할 때에는 내담자의 직접적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본지는 크리스천 포커스가 해당 기사에서 언급한 D청년, G청년, G청년의 언니에게 확인할 결과, 상담을 진행한 오은영과 상담에 동석한 이선으로부터 동의는커녕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심리학회 회장 조현섭 교수(총신대)는 “비밀유지는 상담사 윤리강령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내담자의 동의 없이 상담 내용을 공개할 경우 소속 학회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고 사안이 심각한 경우 자격증도 박탈한다”고 밝혔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김애희 전 센터장도 “상담사가 내담자의 동의 없이 상담 내용을 알리는 것은 징계사유가 되고, 그것을 보도한 언론도 심각한 문제이고 고소도 가능한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허위사실로 김상현 목사 모욕

크리스천 포커스는 산위의교회 담임 김상현 목사에 대해서도 추측성 허위보도로 일관했다.

김상현 목사는 올해 1월 4일 이후, 산위의교회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청년들 회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에 앙심을 품은 이선의 추종자들은 회복위원회라는 불법단체를 조직해 김상현 목사를 불법 해임했다. 또한 예배당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김상현 목사의 출입을 막았다. 이선의 추종자들의 행태에 위협을 느낀 김상현 목사는 회심한 청년들을 돌보며 그들과 예배를 드렸다.

이와 같이 회심한 청년들을 보호한 김상현 목사에 대해 크리스천 포커스는 총회헌법 위반한 중대한 범죄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송OO 목사는 김상현 목사가 교회를 분립했다며 “목사의 잘못이 맞다”고 밝혔다.

아울러 크리스천 포커스는 김상현 목사가 1월 12일 예배당 CCTV를 가리고 상담한 것도 문제 삼았다. 그날 김상현 목사는 오기억에서 깨어난 청년들과 함께 또다른 청년과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선과 추종자들이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는 사실을 안 김상현 목사는 CCTV를 가리고 상담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해당 청년도 오기억에서 깨어나 비로소 회심했다.

상식적으로 본다면 김상현 목사를 비판할 게 아니라, 권사와 집사가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목사가 그것을 가려야 하는 산위의교회 비정상적 구조를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또한 본지 기자가 전화로 회유해 김상현 목사를 변심하게 만들었다는 크리스천 포커스의 주장도 거짓이다. 당사자들에게 확인만 해도 사실 관계를 알 수 있는데, 크리스천 포커스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단예방교육의 강사가 G청년이라는 것도 거짓

크리스천 포커스는 1월 17일 산위의교회 이단예방교육 강사가 G청년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또한 거짓이다.

서울동노회는 산위의교회에 공문을 보내 1월 17일 금요예배에서 담임목사로 하여금 이단예방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김상현 목사는 이단 문제에 관한 설교를 했다. 다시 말해 그날 이단예방교육의 강사는 김상현 목사였다. G청년 등을 증언자로 나섰을 뿐이다.

본지에게 이런 사실을 들은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는 “이선과 이창준 측에서 G청년이 강사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산위의교회 사건을 집중보도한 까닭

크리스천 포커스는 본지가 산위의교회 관련 보도를 14차례 보도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정확히 살펴보면 11월 29일자에 집중보도한 것을 제외하고, 이후 산위의교회 내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룬 것은 네 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서울동노회 임시회와 오피니언 기사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그래서 오히려 보도가 부족했다고 본다. 본지가 더 많이 보도했다면 더 많은 회심자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교회를 바로잡고 그 안에 성도들을 회복케 하는 게 교단지의 책임이고 역할인데, 부족했던 것 같다.

본지는 크리스천 포커스가 주장하는 단순히 성도가 40명 있는 교회의 문제를 다룬 게 아니라, 성도가 40명밖에 안 됨에도 3건의 친족 성폭행 주장이 연이어 발생한 기이한 현장에 주목했다. 그리고 한 달 반 동안 서울 서산 대전 등을 전전하며 산위의교회와 관련된 수십 명을 취재한 결과, 산위의교회 사건의 핵심이 친족 성폭행이 아니라, 이단성이 명확히 드러나는 사역과 상담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본지의 보도 이후 청년 13명 포함 15명의 회심자가 산위의교회에서 벗어났다. 가족 단절의 희생양이었던 청년들은 비로소 부모와 상봉했고, 그중에는 무려 5년 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온 청년도 있었다.

다만 산위의교회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역과 세뇌로 아직까지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여전히 마음에 걸린다.

본지 법적조치로 대응

크리스천 포커스의 특별판의 가장 큰 문제는 본지와 서울동노회, 김상현 목사,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사자들에게 사실 확인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는 “18번 고소를 당했는데 객관적인 증거가 있으면 상관없다.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했기에 당사자에게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며 반성의 여지가 없었다.

아울러 크리스천 포커스는 이번 <산위의교회 사태 진실 전격 해부> 특별판 거짓·왜곡 보도 외에도 기독신문을 여러 차례 비방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본지는 위 보도와 관련해 이선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도 보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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