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언론 발행인이 "이단관련 노회재판 하지말라" 겁박
사설언론 발행인이 "이단관련 노회재판 하지말라" 겁박
  • 특별취재팀
  • 승인 2020.06.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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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이단행위 감싸는〈크리스천 포커스〉①
산위의교회 이단문제 개입, 허위왜곡 보도로 총회질서 훼손
피해자, 가해자로 둔갑시켜 … 사실확인 않고 거짓 쏟아내

크리스천 포커스가 서울동노회에서 이단성이 확인돼 면직 및 출교를 당한 산위의교회 이선 이창준 부부와 추종자들을 비호하고 나섰다.

특히 크리스천 포커스는 <산위의교회 진실 전격 해부>라는 특별판 90호(8매) 91호(12매)를 발행해 허위·왜곡 기사를 보도했다. 크리스천 포커스는 두 차례 특별판을 발행하면서도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했고, 이로 인해 본지와 서울동노회, 김상현 목사, 산위의교회 사건 피해자와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크리스천 포커스가 특별판을 통해 어떠한 거짓·왜곡 보도를 했는지 밝히고, 더불어 크리스천 포커스가 비호하고 있는 이선 이창준 부부와 추종자들의 이단성 문제를 추가로 보도한다.

지난 2월 14일 이선의 추종자들이 서울동노회 조사처리위원들이 예배당 출입을 막고 있다. 서울동노회 조사처리위는 이날 이단예방교육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이선의 추종자들이 예배당 출입을 막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2월 14일 이선의 추종자들이 서울동노회 조사처리위원들이 예배당 출입을 막고 있다. 서울동노회 조사처리위는 이날 이단예방교육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이선의 추종자들이 예배당 출입을 막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크포 송OO 목사, “재판 하지 말라”며 이단문제 합의 제안

서울동노회는 지난해 12월 26일 제61회 1차 임시노회에서 개최해 산위의교회 사건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올해 2월 28일 제61회 2차 임시노회에서 이단성이 확인됐다는 조사처리위원회의 보고에 따라 산위의교회 사건 재판국을 설치했다. 당시 재판 대상은 이선 이창준 부부와 추종자 10여 명이었다.

그런데 재판이 시작되기 전, 크리스천 포커스 발행인 송OO 목사가 서울동노회 재판국원을 압박하는 등 재판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

송OO 목사가 재판국 서기 현정식 목사에게 전화해 서울동노회가 재판국을 설치한 것을 비난했으며, 조사처리위원회 회의록을 이선 이창준 측에 내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현정식 목사는 “송OO 목사의 요구에 조사 대상에게 회의록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송OO 목사는 노회 재판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노회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총회재판국으로 갈 것이고 사회법정으로도 갈 것이라고 겁박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송OO 목사는 재판국장 박태문 목사에게 “재판을 하지 말라”고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태문 목사는 “송OO 목사가 전화해 재판을 하지 말고 합의를 제안해 그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도 “재판을 하지 말고 합의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송 목사의 주장대로라면 다른 문제도 아닌, 이단 문제로 노회에서 결의한 재판에 합의를 제안한 것이다.

당시 본지 기자는 이러한 소식을 듣고 송OO 목사에게 연락해 산위의교회 사건은 이단 문제라고 설명하고 취재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전부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송OO 목사는 오히려 본지와 피해자 가족을 비난했다. 이에 교회 브로커처럼 재판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한 것이다.

사설언론 기자가 노회에서 결의해 진행하는 재판에 대해 “하지 말라. 합의하자”고 압박하는 행태를 교단지 기자가 보고도 묵과한다면 오히려 비겁한 행동이 아닌가.

송OO 목사도 훈계한 이선·이창준의 이단성

지난 3월 24일 서울동노회 재판국에 이선 이창준 부부가 출석했다. 그 자리에 이들의 변호를 맡은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도 동석했다.

재판국 심문에서 이창준은 재판국원들의 질의에 시종일관 자신의 입장을 밝혀나갔다. 그런데 재판국장이 불쑥 던진 하나의 질문에 이창준은 입을 열지 못하고 침묵했다.

재판국장이 “회심자들로부터 (이창준) 장로님이 천국 문을 여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인가”라고 질의하자, 이창준은 난감해하는 표정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한 동안 침묵이 이어지자 이선이 “제가 말씀드려도 되겠냐”며, “그들이 주장한 것처럼 말한 적이 없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그러나 남편을 대변한 이선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본지 보도 이후 산위의교회에서 벗어난 10명이 넘는 회심자들은 하나 같이 “이창준은 천국의 문을 여는 열쇠를 갖고 있고, 자신이 천국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이창준이 천국 문을 여는 열쇠를 갖고 있다는 증언은 산위의교회에 재직했던 목회자들에게도 나왔다. 서울동노회는 “재판과정에서 산위의교회 교역자였던 A 목사도 이창준이 천국 문을 여는 열쇠를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OO 목사는 이날 재판에서 논란이 됐던 이선 이창준 부부의 예언, 계시, 추종자의 선지자 주장 등에 대해 “교단 신학에서 계시는 종결됐고 예언도 우리 신학과 맞지 않고 선지자라고 한다면 이단으로 지목될 수 있다. (이선 이창준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고 노회와 총회의 신학지도를 받을 의향이 있냐”고 훈계하며 재판국에 선처를 부탁했다.

덧붙여, 이날 송OO 목사도 이창준에 대해 “천국 문을 여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 교단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중대한 이단”이라고 지적했다.

본지가 이단 규정했다는 크포 주장은 거짓

크리스천 포커스는 <산위의교회 진실 전격 해부> 특별판에서 본지가 11월 29일자에 정해놓은 프레임으로 산위의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은 거짓이다.

본지는 산위의교회 관련 보도에서 한 달 반 넘게 취재한 결과 및 산위의교회에서 사용한 교육교재와 청년들의 사역일지를 바탕으로 이단성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본지는 교단 산하 교회의 이단 문제이기에, 보도하기 전에 취재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이단전문가들에게 보내 이단성 조사를 의뢰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 결과, 산위의교회 내 사역에 대해 이단성이 분명히 있다는 이단전문가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단성 문제를 제기하고 이단전문가들의 주장을 실은 게 이단으로 규정한 것인가.

또한 크리스천 포커스는 본지가 작년 11월 29일자 르포기사에서 이선 이창준을 교주로 특정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또한 거짓이다.

본지는 은사사역에서의 가족단절을 지시하는 이선의 발언과, “이선은 영적 어머니” “이선을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 “이선에게 붙어있고 말씀하신 것을 순종할 뿐” 등 청년들의 사역일지 내용을 바탕으로 ‘교주와 신도 관계가 엿보인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게다가 본지 보도 이후 이선이 교주라는 증언이 나왔다. 본지와 SBS 등의 산위의교회 사건 보도 이후 회심한 청년들은 이선에 대해 “직통계시를 받는 교주”라고 밝혔고, 서울동노회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 이선을 면직·출교했다.

본지가 이단 규정의 프레임을 짰다고 주장한 크리스천 포커스 송OO 목사는 그 이유에 대해 “산위의교회 청년들이 오기억에서 깨어난 것은 올해 1월인데, 기독신문은 지난해 11월 말에 기억 왜곡을 표현을 미리 쓴 게 이유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천 포커스는 특집판에서 총회이대위원장 이억희 목사의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억희 목사는 해당 보도에 대해 크리스천 포커스가 “내 의도와 다른 발언을 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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