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가 불러온 디지털 양극화
[기자수첩] 코로나19가 불러온 디지털 양극화
  • 박용미 기자
  • 승인 2020.06.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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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상선교와 온라인 예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긴 교회가 나왔다. 서울 신정동에 위치한 한성교회(도원욱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성교회는 찬양사역자 김윤진 간사를 중심으로 한 찬양팀의 영향으로 누적 조회수 1억20만 뷰를 기록했다. 한성교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유튜브 이용률이 급증했으며, 특히 50대 이상 이용률이 13%에서 20%로 크게 증가했다. 이제 교회도 온라인을 제쳐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이 새삼 증명된 것이다.

이런 시류와는 상반되게 아직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온라인 예배를 쉽게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 담임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예배를 운영한 교회는 39.3%로, 코로나 이전(27.3%)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작은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를 운영하기 어렵고, 전체적인 한국교회 리더십들의 나이가 높아 디지털 정보 격차가 크다”는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런 상황의 해법은 결국 연대와 협력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 보내기 운동, 교회 주변 전통 시장 살리기 운동 등으로 사회에 영향을 끼쳐왔다. 이제 코로나19로 더욱 극심해질 대형교회와 작은 교회 사이의 양극화 역시 형제의식을 통해 극복이 필요하다. 교단 차원에서, 혹은 대형교회들이 사역자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영상 장비 대여, 콘텐츠 공유 등 다양한 사역들로 작은 교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는 한국사회와 교회에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공공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 앞장섰듯이, 새로운 변화에 소외되어 있는 이웃 교회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렵지만, 한국교회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코로나19를 통해 한국교회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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