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포스트 코로나19 연구 프로젝트 1차 발표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교회가 디지털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 목사·이하 한목협)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지형은 목사)이 준비한 ‘포스트 코로나19 연구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통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내다보며 온라인 사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고민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회는 6월 25일 서울 송월동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열렸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지난 5월 말 예장통합 담임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예배를 운영한 교회는 39.3%로, 코로나 이전(27.3%)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그래프1> 또한 다수의 목회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출석 교인이 줄어들어 온라인 콘텐츠가 중요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오프라인 사역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지용근 대표는 그 이유를 예장통합 교회의 평균 교인 수가 52명으로, 작은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추후 목회자들이 온라인 사역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국교회 리더십의 높은 연령대가 디지털 정보 격차를 초래한다면서 디지털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방법 또한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교회의 공공성 역시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선욱 교수(숭실대)는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자유, 개인정보 사용, 국제적 연대, 환경, 불평등 등에 대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클 샌델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선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교회가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주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재열 교수(서울대) 역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나라는 공익성 공정성 시민성 공개성이 고루 갖추어진 사회”라며 “난립한 교단, 극단적인 개교회주의, 수많은 미자립교회 등 공공성에 부합하지 않은 한국교회의 모습을 탈피하고 전체 교회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상호 배려, 혁신을 수용하는 교단 시스템, 공통의 목표를 위해 양보하는 성도의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광훈 원장(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 안의 작은 지체들을 향한 연대 정신의 회복을 주요 과제로 꼽으며 “대형교회 중심으로 진행한 작은 교회 임대료 지원 운동, 교회 근처 전통 시장을 위한 물품 구입 운동 등이 교회의 중요한 공적 역할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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