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 목사(거창중앙교회)

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

이병렬 목사(거창중앙교회)
이병렬 목사(거창중앙교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20년의 교회 운영 체제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유년주일학교를 목회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거창중앙교회는 코로나19 시대 속에서도 실질적으로 어린이 사역이 유지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네 가지 관계의 끈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배의 끈’이다. 거창중앙교회 유년주일학교 사역의 목표는 ‘참된 예배자’로서 어린이를 양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철저한 방역과 안전수칙 준수 등으로 가장 안전한 환경 가운데 예배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주일에 총 5번 예배를 드렸다. 오전 7시 교사 예배, 오전 9시 주일학교 예배, 오전 11시 장년 예배, 오후 2시 주일학교 오후 예배, 오후 5시 저녁 예배마다 교회 가득 성도가 모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전 11시 예배만 성도와 성도 자녀들 중심으로 지속했다. 그 외의 예배는 모두 온라인 예배로 진행했다.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그동안 장년 성도와 함께 2층 본당에서 예배 드리던 어린이들은 교육관에서 동시 생중계 예배를 드리도록 지도했다. 노년 성도,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성도, 기존 질병 보유 성도 등은 교회에 나오지 않고 온라인으로 예배 드리도록 조치했다. 유년주일학교 교사들이 설교 PPT를 카톡으로 전달하고 동영상 전화로 심방하며 연락한 결과,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예배의 끈이 끊어지지 않았다.

둘째, ‘생활 속 신앙의 끈’을 유지토록 했다. 유년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의 성품 ‘견고함’을 주제로 훈련할 때, 아무리 귀찮더라도 견고한 마음으로 잠언을 매일 한 장씩 꼭 쓰자는 ‘쓰잠쓰잠’ 캠페인을 진행했다. 나아가 전화와 카톡 심방을 통해, 예수님의 성품 30가지를 배울 수 있는 성품 동화를 가정에서도 반복해서 읽도록 지도했다. 또 거창중앙교회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인 ‘외국어 매일 학습’을 이전보다 더욱 강화해 실천하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에 더욱 집중하도록 했다.

셋째, ‘심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비대면 중에도 충분히 사랑과 관심을 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는 전화와 카톡으로만 심방했으며 점차 ‘영상 통화’를 통해 어린이들과 좀 더 재밌게 심방을 진행했다. 이후 교회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지면서, 부모님의 허락 하에 짧은 대면 심방도 이어졌다. 이를 위해 여전도회에서 쑥을 뜯어 쑥떡을 만들어 쑥떡 나눔을 진행했다.

넷째, ‘기도의 끈’을 이전과 같이 이어갔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기존에 진행하던 기도회 시간마다 교회가 아닌 가정에서 기도하도록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 성도들은 1층 출입문에서 철저한 검사 및 소독을 거친 다음 교회에 나와 매일 새벽 5시, 오전 10시 30분, 저녁 8시마다 모여 나라와 교회를 위해 힘써 기도했다.

이러한 네 가지 관계의 끈을 강화하는 일은 교회와 담임목사와 교사와 어린이들의 신앙을 이전과 다름없이 하나로 이어지게 했다. 어린이는 비록 작고 어리지만, ‘하나님 중심’으로 그 관계의 끈을 팽팽하게 붙들고 사는 어린이는 그 어떤 무겁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확신하며 산다. 교회의 미래는 분명 이런 어린이 안에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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