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법인 문체부 이전 감사예배 … 출범 2년만에 정부 차원 인정

한교총이 정부가 인정하는 교계 대표 연합기관으로 성장했다. 사단법인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감사예배에서 상임회장 김종준 목사(오른쪽 네 번째) 등 임원들이 축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교총이 정부가 인정하는 교계 대표 연합기관으로 성장했다. 사단법인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감사예배에서 상임회장 김종준 목사(오른쪽 네 번째) 등 임원들이 축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김태영 목사 등·이하 한교총)이 명실상부한 교계 대표 연합기관으로 부상했다. 한교총은 6월 19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사단법인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감사예배를 열고 교계 연합과 대사회적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동안 보수 연합기관의 대표 역할을 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이우근 변호사·이하 한기총)가 주요 교단들이 탈퇴하며 그 상징성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행보다.

2017년 12월, 제1회 총회를 열었던 한교총은 2019년 2월에 서울시 법인이 됐다. 이후 2019년 12월 제3회 총회에서 법인 주무기관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박양우·이하 문체부)로 이전하는 것을 결의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한교총을 교계 대표기관으로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사예배에 축사를 보낸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한교총은 출범 2년 여 만에 문체부 소관으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교단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아픔과 어려움을 치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한기총이 대정부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판도가 달라졌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종교인 만찬에도 한기총 대신 한교총이 초대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가 교계의 협력을 구하는 문제 역시 한교총이 중간다리 역할을 감당했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감 기성 기하성여의도 루터회 구세군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교단들이 회원으로 있고, 현직 교단장들을 회장급 임원으로 세워 교단 차원으로 움직이는 데에도 수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반해 한기총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 판결을 받고 현재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한기채 목사)와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윤재철 목사)가 한기총 탈퇴를 결의하는 등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을 비롯한 주요 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하거나 행정보류했다. 재정문제도 심각해져 사무실 임대료도 내지 못했고, 직원들도 대거 정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이하 한교연) 역시 한교총, 한기총과의 통합 기회를 몇 차례 놓치며 소수의 중소형 교단들만 남아있다.

추후 한교총은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한국교회 내부의 중심을 잘 잡아서, 대정부 대사회 통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교총 상임대표회장 김종준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한교총이 대표적인 연합기관으로 우뚝 선 만큼 의무와 책임에 더 열심을 내겠다”면서 “한기총, 한교연과도 통합해 진정한 하나의 연합기관을 만드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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