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단체들, 코로나19 상황 타개 몸부림 … ‘전도자 육성 부족’ 반성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기본적인 출석부터 전반적인 교회 활동이 얼어붙어 있지만 다양한 방법의 전도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몸부림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유튜버사관학교(원장:반태섭)는 6월 22일과 23일 ‘뉴노멀시대 온라인교회(개척) 세미나’를 열고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유튜브와 각종 비대면 접촉 프로그램 사용법을 강의했다.

신준식 목사(열방을섬기는교회, 서울유튜버사관학교 교장)는 “오래전부터 미국교회와 일부 한국교회가 온라인 또는 위성예배를 병행해왔고, 이들 교회들은 지금에 와서 상당한 수준의 방송시스템과 콘텐츠를 구축했다”면서 “과거 한국교회는 이러한 온라인예배에 부정적이었으나 이제는 코로나19로 그 인식이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또 스마트폰과 각종 미디어 환경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있다”면서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라 앞으로 교회운영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교회 실정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 △콘텐츠 개발 △구독자 수에 연연하지 않는 꾸준한 업로드 △온오프라인 예배전략을 동시에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 전도단체들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면서 전도활동을 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어린이전도단체 관계자는 “기존에 해왔던 많은 현장 전도방법들이 중단되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나가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과거보다 말을 줄이는 대신 영상과 전도지를 보여주면서 복음을 전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학원선교단체는 중고교 부분 개학이 진행되면서 CA(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있으며 CA강사가 교내로 진입하지 못하는 학교는 성경이나 인성 및 진로를 담은 영상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방법은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소극적이 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신 학생이 학생에게 전도하도록 하는 방식의 중요성이 조명받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즉 여러 가지 방법들을 온전히 구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방법보다 전도자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전도방법이라는 재발견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캠퍼스의 경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 대학생선교단체 대표는 “대학생선교단체의 경우 신입생 전도를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일인데, 올해는 캠퍼스에서 아예 신입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선교단체들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각종 온오프라인 모임 참석자는 예년에 비해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는 “성도들이 교회 나오기도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전도하러 나가자는 말을 할 수가 없다”면서 “그러기에 지금 한국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전천후 전도자로 세우지 못했던 점을 반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전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반인들이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인식을 표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코로나19상황이 해제될 때를 기대하면서 지역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심기에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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