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연정교회 박주철 장로가 다문화사역을 위해 오랜 세월 자신이 소장해 온 골동품과 분재 작품들을 내놓고 바자회를 열고 있다.
김제 연정교회 박주철 장로가 다문화사역을 위해 오랜 세월 자신이 소장해 온 골동품과 분재 작품들을 내놓고 바자회를 열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김제 연정교회(조병남 목사)는 다문화사역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는 공동체이다. 지금까지 연정필리핀교회와 연정베트남교회를 잇달아 세우며,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족들의 신앙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이들을 돌보는 사역에 늘 함께 하며 앞장서는 연정교회 박주철 장로 부부가 깜짝 바자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김제산림조합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도자기 조각품 그림 분재 등 보통의 바자회와는 다른 물품들이 등장했다. 모두 다 박 장로 부부가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수집한 골동품들이거나 손수 공들여 만든 작품들이었다.

오랜 세월 아껴온 자산 300여 점을 아낌없이 내놓은 것은 다름 아닌 다문화사역을 위해서이다. 연정교회가 행정안전부 김제시 등과 협력을 통해 다문화센터 기금을 건립 중인 가운데, 부부도 다문화 사역에 한몫 감당하겠다며 자신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바친 것이다.

개인적으로 총 1억원 기부를 목표로 한 박주철 장로는 이미 6000여 만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건강치 못한 몸을 이끌고 바자회까지 열게 됐다. 바자회 수입 전액은 특히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한국어교실을 위한 시설비와 교육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박주철 장로는 “제게 선물로 주셨던 것들을 주님의 나라와 이 땅의 나그네들을 위해 바칠 수 있어서 행복할 뿐”이라면서 “바자회에 찾아와 격려와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연정교회 교우들과 김제노회원들, 그리고 각 지역 장로회 및 남전도회 동역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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