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나의 사랑 나의 생명〉 (배안호 지음/국민북스)

작지만 알차다는 말로 이 책을 소개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의 부제를 ‘단숨에 읽는 스피드 성경정경사’로 붙였는데, 책에는 성경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물론, 성경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인가? 가톨릭의 성경과 개신교의 성경은 어떻게 다른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등 성경과 관련한 모든 질문들에 답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레 들게 되는 성경에 관한 궁금증들을 거의 다 다루고, 거기에 더해 실천적인 성경 읽기 방법까지 수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1∼3장에서는 성경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 손에 들려지게 됐는지를 쉽고 명료하게 알려준다. 얌니아 종교회의와 구약과 신약의 정경 확정 과정, 구약과 신약의 일반적 정경화 기준 등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증거들, 성경이 진리임을 증거하는 최근 과학계의 소식,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 등이 흥미롭다. 특별히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저자의 신념은 독자들에게도 확신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성경은) 선지자와 사도 36명이 동원돼 무려 1600년에 걸쳐 쓰였음에도 주제가 일관되고 선명하다. 실로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4∼5장에서는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도전하고 실제적인 방법들을 안내한다. 특히 5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저자 자신의 맥체인 성경읽기법은 매우 실제적이다. 성경 읽기에 대해 저자는 “성경은 기도하는 마음과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교사이자 학자인 저자는 총신신대원을 거쳐 영국 에버딘대학교에서 선교이론과 선교역사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GMS 파송으로 탄자니아 칼빈신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섬겼으며, 현재 파라과이 장로교신학교 이사이자 아순시온 최대 빈민 지역에서 현지인 교회인 갈보리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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