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예수의 흔적
(14)예수의 흔적
  • 글·사진=차종율 원로목사(새순교회)
  • 승인 2020.06.12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종율 목사의 사진묵상-성령의 열매]
예수의 브랜드 마크인 십자가 고난.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
예수의 브랜드 마크인 십자가 고난.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
섬김이 만든 바위 위의 기적.
섬김이 만든 바위 위의 기적.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17에서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핵심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라는 두 문장이다.

여기서 ‘괴롭게’라는 단어는 내면적인 고통이나 슬픔을 의미하는 것으로(마 26:10, 눅 11:7), 갈라디아교회가 유대주의자에게 미혹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바울의 마음 속 고통을 보여준다. 따라서 ‘괴롭게 말라’는 이단자들에 의하여 성도들이 미혹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울의 호소라고 할 수 있다.

‘흔적’(스티그마타)은 소나 양에게 낙인을 찍어 소유주를 나타내는 것, 또는 종에게 특정한 주인의 소유임을 표시하는 ‘자국’(mark)이나 ‘소인’(seal)을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신비주의자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의 상처가 바울에게도 생긴 것이다’라고 주장하지만,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다가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얻게 된 수많은 고난의 흔적들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옳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바울이 겪은 수많은 고난으로 인하여 실제로 육체에 남겨진 박해의 상처들(scars)을 뜻하며(고후 11:22-27), 실천적 의미로는 바울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수많은 고난에 동참하였다는 사실과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예수를 따랐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청소년 시절에 나는 아버지께 ‘천국에 가면 진짜 예수님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아버지께서는 ‘손바닥을 만져 보면 알 수 있다’라고 하시면서, 부활하신 주님이 의심하던 제자들에게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 24:39)고 하신 말씀으로 설명해주셨다.

사도 바울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예수의 흔적’은 나에게 무엇일까? 우리가 종종 예수님 때문에 받은 상처(흉터)라고 말하는 것들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여 생긴 응어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는 ‘흔적’은 그를 힘들게 했던 갈라디아 교인이 아니라, ‘예수’하면 떠오르는 ‘the brand-marks of Jesus’(NASB·예수의 브랜드 표시들)이다. 그런 흔적이 나에게도 있는가? 그것은 내 삶 속에서 맺어야 할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나타난다. 하나씩 나타날 때마다 내 상처(scar)는 별(star)이 되어 빛날 것이다.(단 12:3)

그러므로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받은 사명을 감사하면서 사도 바울처럼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김종준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