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신앙의 전통 후대로 계승한다"

부귀중앙교회 사적지 지정 현판제막식이 진행되는 모습.
부귀중앙교회 사적지 지정 현판제막식이 진행되는 모습.
총회장 김종준 목사(사진 오른쪽)와 역사위원장 함성익 목사가 부귀중앙교회 전택복 목사(가운데)에게 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총회장 김종준 목사(사진 오른쪽)와 역사위원장 함성익 목사가 부귀중앙교회 전택복 목사(가운데)에게 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진안 부귀중앙교회(전택복 목사)가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14호 지정식을 가졌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함성익 목사)는 6월 2일 부귀중앙교회에서 총회장 김종준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사적지 지정 감사예배 및 현판식 등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함성익 목사 사회, 역사위 회계 강성규 장로 기도, 김종준 목사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 제하의 설교, 증경총회장 안명환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또한 부귀중앙교회의 찬양사역자 한요나 집사와 부귀중앙교회 출신 목회자들 모임인 산태미회의 찬송 순서가 마련됐다.

김종준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앙은 바른 역사의식과 상통하며, 역사의식이 없는 신앙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면서 “아름다운 신앙의 역사와 전통을 후대에 계승하여 주님의 영광과 생명의 복음을 널리 드러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부위원장 김민교 목사 진행으로 직전위원장 박창식 목사의 사적지 소개, 동전주노회장 박용태 목사 환영사에 이어 증경총회장 전계헌 목사, GMS 이사장 김정훈 목사, 총회서기 정창수 목사, 총회부회록서기 박재신 목사, 순교자기념사업부장 박요한 장로, 전 전북교회협의회장 유태영 목사, 전 호남협의회장 윤희원 목사, 산태미회장 주우경 목사 등의 축사 격려사가 이어졌다.

무진장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진안고원 최초의 교회인 부귀중앙교회는 1900년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에서 한국인 성도들로 자생한 거석리교회로 시작하여, 이원일 이원칠 홍순기 등이 섬기며 튼튼한 신앙공동체로 발전해왔다.

1911년에는 새 예배당을 건축하며 복음의 요람으로서 역할에 더욱 헌신했으며, 일시적인 분열기도 슬기롭게 극복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교회 100년사와 100주년 기념비를 통해 옛 역사를 기리는 한편, 현재는 ‘예향공동체’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역도 펼치고 있다. 또한 진안군과 협력으로 옛 예배당 복원 및 역사관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전택복 목사는 “자랑스런 신앙의 유산을 함께 간직하고 전수해 온 성도들과 산태미회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역사관 건립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교회 전체의 자랑스러운 보배로 삼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지정식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축전 낭독과 사적지지정분과 서기 서정수 목사가 인도하는 현판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역사위원들이 순교사적지 심사를 받는 완주군 3개 교회를 답사하는 중이다.
역사위원들이 순교사적지 심사를 받는 완주군 3개 교회를 답사하는 중이다.
김제 송지동교회.
김제 송지동교회.

지정식 후에 역사위원들은 북전주노회 소속 완주 수만교회(이현규 목사) 신월교회(김대식 목사) 학동교회(이석윤 목사), 김제노회 소속 송지동교회(장현식 목사)에 대한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및 역사사적지 심사를 위한 답사일정도 이어갔다.

수만교회 신월교회 학동교회에서는 동시대의 설립과정과 6·25 당시 수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한 사적을 공유한 세 공동체의 역사를 살피며, 신월교회당 앞에 건립된 완주군내 순교자들의 추모비도 견학했다.

송지동교회에서는 김제 최초의 교회로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과 한국인 성도들이 나란히 일구어온 공동체의 자취들과 함께, 옛 성찬기와 당회록 등 교회 역사와 함께 해온 여러 유물들을 관람했다. 이와 함께 최근 예배당 보수 과정에서 오래된 당회록과 세례교인 명부가 발견된 완주 위봉교회(안양호 목사)를 방문해 해당 유물들을 확인하고 교회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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