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총회임원 입후보자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선거운동 또한 벌써부터 뜨겁게 총회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해제될 조짐을 보이자 총회 사조직이라 할 수 있는 노회협의회와 각종 지역협의회 행사가 줄을 이어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선거운동이 빨라졌다는 얘기다. 제105회 총회임원은 목사‧장로 부총회장을 위시하여 부서기, 부회록서기, 부회계 등 단독출마자가 없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현재 총회임원 출마의 열기를 보면 과거처럼 ‘바람’만 잡다가 사라지는 후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 보면 총회임원이나 기관장에 출마하겠다고 잔뜩 여론전만 펼치다가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사라지는 후보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본인의 ‘몸값’만 올려놓고 상대 후보자와 이면합의를 통해 실리만 취한 뒤 빠진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소위 깜냥도 되지 않는 후보들이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뒷거래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보아 왔다. 총회총대들과 선거관리위원들은 눈을 부릅뜨고 이런 점을 명확히 감시해야 한다. 거기다 지역에서 소위 힘있는 자들이 후보단일화 명목으로 검은 거래를 한다. 이 과정에서 이권이 개입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다보니 공명정대할 선거가 조정자들에 의해 나눠먹기식이 되어 총회를 위해 진심으로 봉사해야 할 청렴한 자들의 등용이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제105회기는 총회임원 뿐만 아니라 총회산하 기관장, 총회총무 선출 등 굵직한 선거가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자들의 겉으로 드러난 선거운동 위반만 뒤좇을 것이 아니라 지역협의회나 노회협의회 등에서 실시할 수 있는 단일화를 빙자한 담합도 냉정하게 막아야 한다. 최근에 총회에서 인정하지 않는 각종 지역모임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우리는 총회 3구도 선거풍토가 갈수록 지역이기주의를 고착화 시키고 ‘지역호족’에 줄을 세우는 부정적 요소라는 점을 느끼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선거구도를 전국구 경쟁체제로 개편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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