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역원 중심, 코로나 극복 캠페인
지역사회 전방위적 섬김 사역, 큰 위로 전해

수원서부교회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지역을 돕기 위해 ‘힘내라 우리 동네’ 캠페인을 전개하고 다양한 섬김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수원서부교회는 감자 1500상자를 무상으로 배부했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하니 금방 끝나네요.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길 수 있으니 기쁩니다.”

수원 장안구 수원서부교회(이준호 목사) 이창순 권사는 지난 5월 11일 오전 교회 주차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각종 식료품을 상자에 넣었다. 옆에 있던 성도들도 능숙한 손길로 박스를 가득 채워갔다. 그리고 이준호 담임목사의 사랑이 가득한 편지가 상자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을 돌아보기 위한 ‘사랑의 생필품 상자’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수원서부교회의 이웃 사랑은 구호가 아니라 교회 사역 그 자체다. 그러기에 전세계적 감염병 확산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은혜를 흘러 보내기 위해 ‘힘내라 우리 동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사회복지 사역에 진력하고 있다.

사회복지가 교회의 큰 흐름이기 때문에 전문화된 조직도 구성돼 있다. ‘사회복지사역원(원장:정민희 장로)’을 중심으로 매년 김장 김치 지원, 바자회 수익금 이웃 지원, 정기적인 반찬 나눔을 하고 있다. 교회 내 취약가정에게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고 설과 추석에도 현금을 지원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미얀마와 네팔 근로자 쉼터에 매월 쌀과 김치 담가주기는 물론 청소와 방역을 하고 있다.

사랑의 마스크 기부.

그밖에도 교회가 소재한 정자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하는 마을경로잔치, 털목도리 뜨기 등을 도와주고 있다. 지역 아동시설인 ‘꿈집(꿈을 키우는 집)’의 전체 53명 어린이를 교회 성도들이 개인 후원하고 있으며, 방과 후 공부방인 ‘우리아지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 전문 교회답게 이준호 목사는 코로나19로 교회 사역들이 주춤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힘내라 우리 동네’ 캠페인을 제안했다. 교회 역량을 사회복지에 집중해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지역사회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교회, 지역사회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교회, 기독신앙으로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선교사명적 교회로 거듭나자는 의미였다. 담임목사의 제안에 수원서부교회는 사회복지사역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랑의 반찬 나누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마스크 공급 부족현상을 목격한 교회 마을회장과 구역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업용 재봉틀을 임대했다. 마스크 천을 구입하여 수제 마스크 1200매를 만들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배부했다. 매주 토요일 마을(구역)별 담당일자를 지정하고 교역자, 장로, 안수집사가 중심이 되어 지역 소독과 골목청소, 상가 유리창 닦아주기 등 ‘클린청소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어디서 나욌느냐?물어보며 “교회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한다”고 칭찬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교회의 사역이지만 지역 시민단체와 유기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봉사단과 함께 교회 주변 상가, 공동주택 출입구, 학원, 버스정류장 공공장소 등에 매주 토요일 지역 청소와 병행하여 방역 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급식 감소 등으로 농산물 소비 판로가 막힌 농촌 생산농가와 직접 연결했다.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이벤트로 농산물 꾸러미 200상자를 구입해 이웃에게 배부했다. 최근에는 수원서부교회 장로의 선한 기부로 감자 1500상자를 배부해 지역사회에서 ‘감자교회’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가를 위한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고, 교회 주보에 상가를 소개해 성도들이 동네 상가에서 장을 보도록 유도했다. 이밖에도 부활절 헌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외국인근로자 쉼터에는 부식을 제공했다. 또한 미래자립교회는 월세를 지원하고, 재난기본소득 자발적 기부 운동과 헌혈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마스크 보급을 위한 제작.

이러한 사랑은 지역을 감동시켰다. 정자2동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웃과 함께 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큰 위로가 된다”면서 “교회에서 지원하는 물품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관내 소외계층 등 꼭 필요한 곳에 정성을 담아 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서부교회의 이러한 이웃사랑과 지역사회 섬김 사역은 예수님의 가르침이자 이준호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기도 하다. 이 목사는 교회 표어를 ‘은혜가 임하고, 은혜가 머물고, 은혜가 흐르는 교회’로 정하고 예배와 훈련을 통한 성도를 온전케 하는 주일의 교회, 소그룹 모임으로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평일의 교회, 구제와 봉사 전도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확대된 교회로서의 중점사역을 지속하여 열매를 맺고 있다.

이준호 목사는 “이웃이 힘들 때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것은 교회의 역할이며 중요한 소명”이라면서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교회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서부교회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