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의 골목길 역사산책] 코로나19 팬데믹과 한국 기독교/자료사진
[최석호의 골목길 역사산책] 코로나19 팬데믹과 한국 기독교/자료사진
최석호〈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 박용미 기자
  • 승인 2020.06.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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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일파만파다. 특히 종교계에 미치는 영향은 신앙생활·종교인구·헌금 등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정통 개신교회와 천주교회가 문을 닫았다. 모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향후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교회를 위기로 몰아 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독교인구가 감소할 것 같다. 지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기독교인구는 861만6438명이었다. 한국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종교인구가 14만 명 감소한 수치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967만5761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물론 전문가들은 실제로 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조사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2025년 조사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기존의 감소세와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한다.

수원제일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향후 사역 방향성을 재고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향후 사역 방향성을 재고하고 있다.

또한 세속화의 정도와 속도 모두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주일 낮 예배를 교회에서 드리지 않았다. 당연하게 생각했고 절대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무너진 것이다. 신앙과 신앙생활에 세속화는 더욱 진행될 것이다. 교회를 반대하거나 신앙생활을 무의미하게 느껴서가 아니라 그냥 교회에 나가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 홀로 볼링>이라는 책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연구 해 온 로버트 퍼트넘은 행복의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출석·동아리활동·자원봉사·집에서 친구대접 등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이 때 행복감은 참여횟수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동아리활동·자원봉사·친구대접 등은 한 달에 한 번만 해야 행복하다. 더 자주하거나 더 뜸하게 하면 행복감은 확 떨어진다. 교회는 매주 나가야 행복하다. 한 주라도 거르면 행복감은 반감한다.

미국인들이 매주 출석하는 교회는 정해져 있었다. 주류 교회는 줄었다. 복음주의적인 교회 또는 근본주의적인 교회는 줄지 않았다. 교회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보통 수준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통교회 중에서 보수 성향을 지닌 중소형 교회는 약간 늘었다. 매주 출석하기 때문에 성도들의 행복감이 더 크다. 이단 성향을 띤 교회 신자들은 더 열심히 교회를 다닌다. 그래서 성장했다.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받을망정 본인들은 행복하다. 그 결과 미국사회는 헌신적으로 종교에 몰입하는 집단과 전혀 교회에 가지 않는 집단으로 두 동강났다.

출석교인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친 한국교회가 연계형 사회적 자본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은 신앙과 사교를 결합해서 소그룹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성도들을 친밀한 신앙생활 소집단으로 묶어서 봉사활동이나 여가활동을 같이 할 수 있게 하라는 말이다. 봉사활동과 여가활동은 서로 묶이지 않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 경우에 교회는 성장하고 성도는 행복하다. 넋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빨리 움직이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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