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소망교회 도움 호소

조립식 패널로 세워진 예배당에서 33년을 버티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건물이든 그 안에서 지내던 사람이든 둘 중 하나에는, 아니 둘 모두에게 탈이 나는 것이 상식이다.

부안군 보안면에 소재한 부곡소망교회(조문찬 목사)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 예배당은 침식이 심해져 위태롭기 그지없고, 예배당과 나란히 붙은 좁은 사택에서 지내는 목회자 가족들은 하루하루가 고단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견디고 견뎠지만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 교회는 재건축에 착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10명 남짓한 성도들뿐인 작은 농촌교회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5000만원 정도면 예배당도 사택도 멀쩡하게 손볼 수 있다는데, 그 돈을 마련하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 같다.

이에 소속한 전서노회(노회장:탁귀진 목사)가 먼저 거들고 나섰다. 마중물처럼 500만원의 지원금을 내놓았으며, 직전노회장 임병록 목사는 아예 건축준비위원장을 맡아 같은 노회 산하 교회들의 후원을 독려하는 중이다.

조문찬 목사의 총신 88회 동문들도 후원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5월 11일에는 멀리 대구·경북지역 동문들이 단체로 찾아와 현장을 살펴보며, 5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모금에는 진량제일교회(김종언 목사) 성은교회(류만육 목사) 목자교회(박기준 목사) 칠곡중앙교회(김동식 목사) 부광교회(김성일 목사)와 대경CE(김동민) 등이 동참했다.

부곡소망교회로서는 감사하고 또 감사할 손길들이다. 하지만 목표액을 채우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선한 마음을 품은 이들이 조금씩만 힘을 보태주면 쓰러져가는 농촌교회 하나를 살릴 수 있을 터이다. 기도와 협력이 필요하다.

후원계좌:농협 301-0265-6575-31(예금주:대한예수교장로회부곡소망교회) 문의 010-7531-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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