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ㆍ식량 부족, 신변 위협, 선교비 감소’ 뚜렷 … 일시 귀국 선교사는 “안정감 커”

 KWMA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선교사들이 ‘물과 식량 부족’, ‘신변 위협’, ‘선교비 감소’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ㆍ이하 KWMA)는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회원선교단체 선교사 4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선교사의 필요조사(온라인)’를 실시해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선교현장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선교사(응답자 중 79.1%)와 한국으로 임시 귀국했거나 제3국에 체류 중인 선교사(20.9%)로 나눠 진행했다.

설문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다수 선교사가 코로나19 확산 가운데도 선교현지에 그대로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선교현지에 머무르는 이유는 개인적인 소신 때문일 수 있으며, 소속 선교단체(특히 국제선교단체)의 방침, 현지 감염 정도, 비자, 교육, 경제적 이유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선교현지(제3지역 포함)에 머물고 있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선교사역이 위축되었다’(80%)고 답했다. 12.2%는 ‘오히려 선교사역의 기회가 열렸다’고 말해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새로운 선교의 틈새를 살피는 도전 정신을 보였다.<표1>

95.3%의 선교사들은 식량과 물 공급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사들은 ‘코로나 이후 식량과 물을 확보하는 데 조금 어렵다’(42.1%), ‘코로나 이후 식량과 물을 확보하는데 매우 어렵다’(53.2%)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83.9%의 선교사들은 신변의 위험도 많이 느낀다고 호소했다. ‘코로나 이후 전체적인 위험도와 긴장이 조금 높아졌다’(54.5%), ‘코로나 이후 전체적인 위험도와 긴장이 매우 높아졌다’(29.4%)라고 응답했다.

한국교회나 후원자들로부터 오는 선교후원금은 41.3%가 ‘줄었다’고 답했고 ‘달라진 점은 없다’는 응답은 55.3%였다.

‘선교후원금이 줄었다’고 응답한 선교사들의 경우 ‘20%미만 감소했다’(51.9%), ‘20~40% 감소했다’(38.6%), ‘40~60% 감소했다’(8.2%), 기타 극소수지만 100%까지 감소했다는 선교사들도 있어서 개인적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표2>

둘째 한국으로 임시 귀국해 있는 선교사들의 경우, 64.3%가 ‘한국에서 생활하게 되어 더욱 안정감을 느낀다’면서 감사해했다.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선교사는 20.2%에 달해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임시 귀국을 잘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시 귀국을 한 선교사들의 경우 선교후원금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 선교사들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응답됐다. 61.9%의 선교사들이 ‘코로나 이후 선교후원금이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했으며 36.9%는 선교비가 줄었다’고 밝혔다. 후원금 감소의 정도는 51.6%가 ‘20~40%’라고 답했으며 48.4%가 ‘20% 미만’이라고 알려 현지 체류 중인 선교사들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셋째 가장 실질적인 필요를 써달라는 질문에 대해 선교사들은 ‘기도, 재정적 후원, 방역 의료물품, 지속적인 소통, 심리적 안정, 자녀돌봄, 디브리핑, 현지 정보 파악, 위기대처 가이드’를 기록했다. 선교사들이 귀국해 있는 동안이라면 재교육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재교육의 구체적인 분야는 영상 미디어, 디브리핑 상담, 일상의 글쓰기, 현지 BAM 사례연구라고 부탁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조용중 사무총장은 “선교사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라며 선교사 재교육과 투자에 노력해 이번 위기를 선교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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