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기총회...전 부대 복음전파 사명 품고 군선교 매진 다짐

직전회장 오정현 목사가 총회군선교회기를 신임회장 강진상 목사에게 인계하고 있다.
직전회장 오정현 목사가 총회군선교회기를 신임회장 강진상 목사에게 인계하고 있다.

총회군선교회는 제23차 정기총회를 5월 26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갖고, 신임회장에 강진상 목사(평산교회)를 선출하는 등 새 임원진을 조직했다. 강진상 신임회장을 비롯한 총회군선교회 회원들을 대한민국 전 부대에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사명 아래 군선교에 더욱 진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총회장 김종준 목사 등 총회군선교회 회원 120여 명 정도만 참석해, 성황을 이뤘던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생활방역 기간 중 정기총회를 개최한 총회군선교회는 개회 요건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초청했다. 또한 자리 배치에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회장 오정현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황금어장 군대’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한 김종준 총회장은 “군선교는 가두리양식장에 그물을 치는 것처럼 엄청난 효과가 있고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젊은 영혼을 낚는 어부로 불러주셨다”면서, “우리 모두 군선교에 매진해 젊은 영혼을 구원하는 역사를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 강진상 목사가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총신대 운영이사장과 총회군선교회 울산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총회와 군선교 발전에 이바지한 강진상 목사는 “총회군선교회를 지금껏 지켜주시고 오늘 정기총회도 은혜 가운데 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사명을 받은 임원들과 함께 주님의 사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총회군선교회 회원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하며 개회예배를 드리고 있다.
총회군선교회 회원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하며 개회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종준 총회장이 설교를 하고 있다.
김종준 총회장이 설교를 하고 있다.
강진상 신임회장 등 새 임원들이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진상 신임회장 등 새 임원들이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아울러 총회군선교회는 직전회장 오정현 목사를 명예회장에 추대했고, 서기 안재훈 목사(남서울제일교회) 회록서기 최상호 목사(신현교회) 회계 임병태 장로(횃불교회) 사무총장 황성준 목사(성인교회)로 실무임원진을 조각했다.

이번 임원선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10년간 헌신한 최수용 장로를 대신해 황성준 목사를 새 사무총장에 선임했다는 것이다. 황성준 목사는 23년간 군목으로 복무하며 한국군종목사단장을 역임하는 등 일선 군목들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현장 중심의 실제적인 군선교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수용 장로는 명예사무총장에 추대됐다.

이와 함께 총회군선교회는 정관 제1장 3조 ‘본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군목부 내에 둔다’를 ‘본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내에 둔다’로 개정하는 등 총 9개 항목에 걸쳐 정관개정을 완료했다. 또한 신안건토의에서 다룬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지회 활성화를 위한 제안 △군선교사 퇴직적립금 지급의 건 △2군단 교회 교육관 신축 협조의 건 등은 임원회 및 중앙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하고 정기총회를 마무리했다.

[인터뷰 회장 강진상 목사] 
“SNS 활용한 새로운 복음 통로 마련한다”

▲총회군선교회를 이끌 새 수장이 되셨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군선교의 시대적 사명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군선교가 침체돼 있을 뿐 아니라 제약도 받고 있어 다양한 정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짐을 지게 됐지만, 주님께서 명령한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습니다.

▲말씀하신 새로운 활로 개척이라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군선교의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기존의 진중세례식 개최와 1004개 대대급 교회 지원 사역은 유지되어야 합니다. 진중세례식은 훈련병들이 복음을 접하는 계기이며, 대대급 교회 지원 사역은 장병들이 자대에서도 신앙을 유지하게끔 돕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 사역으로 만족하면 안 됩니다.

최근 장병들이 부대 안에서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군목과 군선교사 등 현장 사역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입니다. 특히 신임 사무총장에 선임된 황성준 목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황 목사만큼 장병들의 필요를 잘 아는 사역자도 드뭅니다. 또한 23년간 군선교 현장에서 터득했던 경험을 잘 살린다면 군선교 사역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04회 총회에서 교단 내 군선교 4개 기관이 통합에 합의했고, (가칭)총회군선교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총회군선교협의회의 밑그림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고 조직 구성에도 수정할 게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총회군선교협의회 출범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맡을 계획입니까.

현재 군선교 4개 기관의 상황은 GMS 출범 전과 동일합니다. 상비부와 선교기관 사이에 여전히 조율할 게 많습니다. 각 기관이 욕심 없이 하나의 통합된 기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희생도 필요합니다. 또한 기존 안은 군목부원들이 총회군선교협의회 실행이사를 맡기로 되어 있는데, GMS나 기독신문처럼 실행이사들을 노회에서 파송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재원 마련에도 용이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대안을 갖지 않고 총회군선교협의회를 출범한다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습니다. GMS를 모델 삼아 통합을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원점부터 재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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